[이지 보고서] 국고채 3년물 금리, 30개월 만에 기준금리 아래로…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
[이지 보고서] 국고채 3년물 금리, 30개월 만에 기준금리 아래로…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3.2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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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있는 한국은행 본사 전경. 사진=한국은행
명동에 있는 한국은행 본사 전경. 사진=한국은행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약 2년 반 만에 기준금리 아래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지표가 되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1.72%로 마감했으며, 하루 만에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기준금리 1.75%보다 낮은 수치다. 3년물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6년 9월 이후 30개월 만이다. 

같은 날 ▲국고채 1년물(1.74%) -0.02%포인트, ▲국고채 5년물(1.74%) -0.05%포인트, ▲국고채 10년물(1.85%) -0.06%포인트, ▲국고채 20년물(1.88%) -0.06%포인트, ▲국고채 30년물(1.88%) -0.05%포인트, ▲국고채 50년물(1.86%) -0.04 %포인트 등도 금리가 하락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격차가 불과 0.11%포인트에 불과했다. 2008년 8월 13일(0.08%포인트) 이후 10년 7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운 셈.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 속에서 기준금리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무엇보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20일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2.3%에서 2.1%로 낮췄다. 작년 대비 0.8%포인트 낮다. 

미국의 국고채 금리도12년 만에 역전됐다. 지난 22일 현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장중 한 때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 2.43%까지 떨어지면서 3년 만기 국채금리(2.45%)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장 마감 때 두 금리가 2.46%로 같아지긴 했지만 장중 한 때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개월 만기보다 낮아진 것은 2007년 이래 처음이다. 보통 장단기 금리가 바뀌면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전망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등의 경제도 하락세를 나타내는 상황이다. 이처럼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경제불황의 조짐이 나타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은 금리인상 및 동결의 명분으로 작용했던 미국 금리인상과 금융안정(부동산과 부동산대출) 중 첫 번째 우려가 제거됐다는 시각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한 뒤 현재까지 그 기조를 유지해 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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