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그룹 경영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퇴진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7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진정성을 설명하기 위해 KDB산업은행에 협조를 요청했다.
박 회장의 면담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감사보고서 관련 금융시장 혼란 초래에 대한 그룹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기 전에 이뤄졌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이후 회사채를 상장 폐지 시킬 위기에 몰렸다. 특히 회사채 상장 폐지로 인해 신용등급의 하락,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물론 대주주는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해 경영 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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