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 순이익 1.4조…'일회성 효과' 제외시 전년比 4.4%↓
지난해 카드사 순이익 1.4조…'일회성 효과' 제외시 전년比 4.4%↓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3.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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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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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국내 신용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다만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등 일회성 효과를 제외할 경우 오히려 4.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을 적용해 계산했을 시 순이익 하락폭은 21.5%까지 확대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 기준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1조2000억원) 대비 12.3%(1511억원) 증가했다.

가맹점수수료 수익과 카드론 수익 등 총수익 증가분(1조1300억원)이 마케팅비용, 자금조달비용 등 총비용 증가분(9800억원)을 상쇄한 모양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832조6000억원으로 전년(788조1000억원) 대비 5.6%(44조5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7월말 시행된 일반가맹점 수수료 상한선 인하(2.5%→2.3%) 등 정부와 금융당국의 정책으로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지만, 이용액 증가에 힘입어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6000억원 늘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카드대출 이용액은 103조8000억원으로 전년(98조4000억원) 대비 5.5%(5조4000억원) 불어났다. 카드론 수익은 4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이같은 순이익 증가는 전년의 일회성 효과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217년 6월 충당금 적립기준을 강화했다. 카드론 복수 차주에 대해 카드사에 충당금을 30% 추가 적립하도록 한 것. 이에 따라 그해 카드사들의 대손비용이 2129억원 늘었다. 이때 비용이 급증한 영향에 지난해 순이익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처럼 나타난 것이다.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4.4%(629억원) 줄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융회사들이 적용하는 IFRS를 기준으로 따지면 감소폭은 더 커진다. 해당 기준 적용 시 지난해 카드사 순이익은 1조7400억원으로 전년(2조2200억원) 대비 21.5%(4800억원) 쪼그라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일부 카드사의 충당금 적립기준 변경으로 전년도 당기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효과를 제외할 경우 IFRS 기준 실질 하락폭은 전년보 대비1391억원(7.4%)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파악했다.

이상민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금감원은 그동안 카드사 영업실적을 IFRS가 아니라 감독규정 기준으로 발표했다”며 “양 기준에 의한 충당금 적립 기준 차이 때문에 순익 차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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