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9%(7503억원) 줄어들면서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3조2137억원으로 2017년 3조9640억원보다 7503억원(19%) 감소했다.

지난해 총 수익은 13조8386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4506억원 늘었지만 총비용(9조5434억원)이 더 큰 폭(2조4635억원)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외화채권 가격 하락과 외화채권매매차익이 감소, 기준금리 인상효과 등 통화관리 비용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의 지난해 유가증권 잔액은 381조2734억원으로 전년대비 40조4015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예치금과 어음대출의 잔액은 각각 19조4842억원, 14조85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조 3674억원, 3조996억원 감소했다.

외화자산 중 현금성 자산은 5.3%로 전년 대비 2.1%p 올랐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 표시 자산 비중이 69.8%로 전년 대비 1.7%p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당기순이익의 30% 9641억원은 한국은행법에 따른 법정적립금으로 사용됐다”면서 “354억원 농어촌 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 임의적립금으로 각각 적립됐으며 2조2142억원도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됐다”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