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4050억 달러를 회복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52억5000만 달러로 전월(4046억7000만 달러) 대비 5억8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 1월 4055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외환보유액은 2월 달러화 강세 여파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이는 외화자산 운용 수익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 사상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증감을 거듭하면서도 대체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국채와 정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 유가증권이 3775억 달러로 전월보다 16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해외 중앙은행이나 글로벌 은행에 있는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172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0억6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SDR(특별인출권)은 2000만 달러 감소한 33억6000만 달러를, IMF포지션은 1억5000만 달러 늘어난 2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지난 2월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4047억 달러) 규모는 홍콩(4344억원)에 이은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3조902억 달러를 보유했다. 2위인 일본은 1조2818억 달러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