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2월 경상수지, 82개월 연속 '흑자 행진'…상품 수지 4년7개월 만에 '최소'
[이지 보고서] 2월 경상수지, 82개월 연속 '흑자 행진'…상품 수지 4년7개월 만에 '최소'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4.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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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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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2월 사상 최장기간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 타격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4년7개월 만에 최소치를 나타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3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82개월 연속 흑자행진이다. 지난 1월(28억2000만 달러 흑자)보다는 규모가 확대됐으나 1년 전 같은 달(39억 달러)에 비해서는 축소됐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4억8000만 달러로 지난 2014년7월(54억2000만 달러) 이후 4년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수출이 40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8% 줄어든 영향이 크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단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류 수출이 부진해진 영향이다. 또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세의 여파도 있다. 규모 기준으로는 지난 2016년 2월(365억5000만 달러) 이후 3년 만에 최소치를 나타냈다. 감소폭은 2016년 4월(-18.5%) 이후 가장 컸다.

다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해 상품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입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수입 감소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1% 줄어든 346억5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수입 감소폭도 2016년 7월(-13.3%) 이후 최대치였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7억2000만 달러로 1년 전(26억1000만 달러 적자)보다 크게 개선됐다. 여행수지 적자도 같은 기간 14억2000만 달러에서 11억4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입국자수가 늘어나면서 적자 개선에 영향을 줬다. 지난 2월 입국자수는 12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출국자수는 261만8000명으로 10.1% 줄었다. 운송수지는 5억7000만 달러 적자에서 3억2000만 달러 적자로 줄었다.

국내 사모펀드의 외국인 배당지급이 늘어나면서 본원소득수지는 3억6000만 달러 흑자로 2018년8월(3억2000만달러 흑자) 이후 반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34억3000만 달러 늘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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