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전국 주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 모두 낙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21주 연속 내렸다.

4일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2019년 4월 첫째주(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결과에 따르면 매매 가격은 0.11% 하락했다. 전세 가격은 0.12% 내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전주(-0.09%)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0.10%를 기록했다. 지방은 -0.11%에서 -0.12%로 변동폭이 커졌다. 다만 서울은 전주(-0.09%)보다 소폭 줄어든 -0.08% 내렸다.

서울(-0.09%→-0.08%)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정부 규제 정책과 대출 규제 등 다양한 하방 요인으로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돼 21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강북에서는 종로(0.00%)와 강북0.00%)이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보합세가 지속됐다. 성동(-0.21%), 노원(-0.09%)는 투자수요가 많았던 행당, 상계, 월계동 위주로 하락했고 용산(-0.07%)은 거래 감소로 급매물이 누적된 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강남은 송파(-0.04%)와 강남(-0.05%)이 저가 급매물이 소화된 일부 단지가 추격 매수 없이 관망세나 대다수 단지에서 하락했다. 양천(-0.18%)은 투자수요가 몰렸던 단지 위주로 빠졌고 서초(-0.11%)는 구 외곽의 소규모 단지 위주로 뒷걸음쳤다.

인천(0.01%→-0.02%)은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계양구(0.26%)는 제3기 신도시 예정지 인근 위주로 상승했으나 남동구(-0.07%)는 인접지역(시흥 배곧지구 등)으로 수요가 분산돼 하락으로 전환했다. 연수(-0.23%), 중구(-0.21%)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을 받았다.

경기(-0.12%→-0.13%)로 하락폭이 커졌다. 수원시 장안구(0.07%)는 대유평지구 개발 호재로 인근 저평가 단지에서 국지적으로 상승했으나 과천시(-0.39%)는 추가하락 우려로 신축 및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이 -0.12%가 빠진 가운데 5대 광역시는 0.08% 떨어졌다. 다만 전주(-0.09%)보다는 낙폭이 줄었다. 대전이 -0.01% 하락하며 5대 광역시 중 가장 적게 떨어졌다. 부산은 -0.12%로 가장 크게 내렸다.

세종시는 전주(-0.11%)보다 크게 빠진 -0.22%로 집계됐다. 행복도시 내 외곽지역과 세종시청 인근 소담동에서 하락하고 조치원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된 영향이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며 -0.12%를 기록했다. 수도권(-0.12%→-0.15%) 및 서울(-0.06%→-0.08%)은 전주보다 더 많이 빠졌고 지방은 보합(-0.09%→-0.09%)을 나타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