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돋보기] ‘필(必)환경 시대’, 유통가 ‘스티로폼’ No! ‘종이’ Yes!…친환경 정책 올인
[이지돋보기] ‘필(必)환경 시대’, 유통가 ‘스티로폼’ No! ‘종이’ Yes!…친환경 정책 올인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4.05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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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등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유통업계가 친환경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포장재 등 환경 문제로 번질 수 있는 1차적 원인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짊어진 것.

비용 부담은 있다. 하지만 실천하면 좋은 ‘친(親)환경’ 시대가 아닌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필(必)환경’ 시대를 맞는 자세다.

학계 등은 유통가의 변화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다만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온다. 무엇보다 소비자 스스로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의식 전환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홈쇼핑 등이 ▲친환경 포장 패키지 도입 ▲아이스팩 수거 봉사 활동 ▲아이스팩 재활용 등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CJ ENM이 지난해 6월 가정 먼저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도입했다. 이어 올해 초에는 ▲종이 보냉박스 ▲친환경 아이스팩 ▲종이테이프로 이뤄진 ‘친환경 보냉패키지’를 선보였다.

종이 보냉박스는 알루미늄 라미네이트 필름을 붙인 종이판을 이용해 냉동을 유지하게 된다. 일반 스티로폼 박스보다 보냉 효율성이 90% 이상 높아 식품 신선도 유지에 탁월하며 박스 내·외부가 종이로 이뤄져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아이스팩은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순수한 물로 채워진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아이스팩 재활용에 나섰다. 지난달 21일 서울 강동구 17개 주민센터에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고 수거된 아이스팩은 세척·분류·선별 작업 후, 식품업체 및 단체, 기관 등에 무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달 첫째 주 월요일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 ‘북극곰은 얼음팩을 좋아해’를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총 2만5000명의 고객이 사용한 아이스팩 43만개를 재활용했다.

이마트도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했다. 지난달 4일부터 택배 박스와 아이스팩을 장바구니로 교환해주는 ‘같이가 장바구니’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

온라인몰 로고가 인쇄된 택배 박스와 아이스팩을 가지고 이마트 고객 만족센터를 방문하면 무료로 ‘같이가 장바구니’로 바꿔주고 있다. 이마트가 준비한 장바구니만 무려 15만개다.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는 대표 기업 왼쪽 오리온_'오!그래놀라' 오른쪽 CJ오쇼핑 친환경 포장패키지 사진=각사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는 대표 기업 왼쪽 오리온_'오!그래놀라' 오른쪽 CJ오쇼핑 친환경 보냉패키지 사진=각사

착한 포장

현대백화점은 지난 설 명정부터 선물세트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바꿨다. 과일 선물세트의 포장재를 종이로 대체했다. 또 정육 선물세트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사용하던 스티로폼 단열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흰색 스티로폼으로 교체했다.

이밖에 지난해 9월부터 식품관 내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대신 친환경 장바구니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이 장바구니는 땅에 매립해도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으며 완전 연소 시 인체에 무해한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된다. 월별 1만개가량이 판매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전자영수증’을 도입했다. 1년에 A4용지 8600만장 분량의 영수증 용지를 절약해 나무를 보전하고 영수증 제작·폐지 과정에서 생기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조치다. 또 앱을 이용하면 사은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모바일을 통해 쇼핑 정보 쿠폰과 상품권도 즉시 받아 볼 수 있다.

식음료업계도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오리온은 2014년부터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펼치며 친환경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리온의 착한 포장 핵심 전략은 제품의 포장재 크기와 잉크 사용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제품의 양을 늘려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초코파이’, ‘포카칩’을 비롯해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눈을감자’, ‘오뜨’, ‘더자일리톨’, ‘치킨팝’ 등 총 15개 제품을 가격 변동 없이 증량했다. 또 21개 제품의 포장재 규격을 축소했다. 2015년 3월에는 2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 도수를 낮춰, 연간 약 88t의 포장재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선작업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2017년 11월 ‘메틸에틸케톤(MEK)’, ‘에틸아세테이트(EA)’ 등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 화합 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발에 성공, 식품용 포장재로는 처음으로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정수영 오리온 홍보팀 차장은 “생산 등 업무와 직결되고 생활 속 적용이 가능한 범위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다양한 친환경 정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오리온의 착한 포장 프로젝트는 소비자의 반응을 의식한 정책이 아닌 기업 차원의 장기적인 윤리경영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월 28일 ‘밀키스’ 30주년을 맞아 기존 녹색 페트병이었던 ‘밀키스(500㎖)’를 재활용이 쉬운 투명 페트병으로 교체했다. 포장 패키지에는 점선 모양의 이중 절취선을 넣어 라벨을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에코 절취선 라벨’을 적용했다.

김진영 강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환경정책은 후손에 건강한 자연을 불려줘야 한다는 아주 상식적인 부분이지만 소비자 선택의 문제에서 갈림길에 놓인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가 확산, 자연스럽게 인식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기존의 소비 방식의 위험이나 심각성을 지속적으로 오픈해 환경보존에 필요성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이 완충재 등은 아직 확실한 대체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플라스틱과 비닐보다는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적 정책이지만 플라스틱, 비닐을 대체하는 종이도 결국은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라며 “환경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며 그 시기를 기업차원에서는 과대포장 방지 등의 노력과 정부는 소비자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코라이프 실천 꿀팁!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 텀블러 사용하기!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에 따르면 일본 66.9㎏, 프랑스 73㎏, 미국 97.7㎏이다. 한국은 인구수가 6배나 차이가 나는 미국을 제치고 98.2㎏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플라스틱 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플라스틱 컵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빨대사용을 줄이기 위해 종이 빨대도 등장했다. 하지만 세척 등 개인위생이 신경 쓰인다면 텀블러를 사용하고 할인까지 받아보자.

일회용 종이컵은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일회용 종이컵 사용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연간 종이컵 사용량은 257억개 이상으로 국민 1인당 495개를 사용한 셈이다.

텀블러 사용 할인 매장

할인금액

매장명

100원

빽다방

200원

커피베이, 이디야커피, 맥도날드, 버거킹, KFC, 롯데리아, 파파이스

300원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스타벅스, 카페베네, 커피빈, 파스쿠찌,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400원

엔제리너스커피, 크리스피 크림 도넛

▲ 쇼핑할 때 장바구니나 에코백 사용하기

2015년 기준 국내 1인당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은 414장으로 같은 기간 4장을 사용하는 핀란드의 103.5배에 달한다. 쇼핑할 때는 장바구니나 에코백을 사용하자.

이 밖에도 ▲종이 타월 대신 개인 손수건 ▲냉동·냉장실 보관 용기 ▲‘친환경 생활용품’, ‘저탄소 제품’, ‘친환경’ 마크 제품 사용하기 등이 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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