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3% 줄었으며, 영업익은 같은 기간 60.36% 급감했다.
실적 악화는 반도체 시장이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요 제품 가격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공급 과잉으로 인한 패널 가격 하락세 지속과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OLED 가동률이 줄어들면서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영업익은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한 시장 추정치 7조1000억원을 1조원 밑도는 수치다. 더욱이 증권사들은 실적 전망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날 부분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반도체 사업의 영업익은 4조원 중반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재고물량 속에 출하량 증가가 지속됐고,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투자 지연이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D램의 영업이익률은 56%로 하락하고, 50%에 육박했떤 낸드 영업이익률은 가격하락 지속에 따라 4.1%에 그쳤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대형 LCD 경쟁 심화로 인한 패널 가격 감소, 미국과 중국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OLED 가동률이 하락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갤럭시S10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IM(IT, 모바일)사업부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으로 보일 전망이다. 소비자가전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