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박상현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 받던 택지 거래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LH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하반기 토지 판매량이 증가한 데 이어 새해에도 수도권과 혁신도시 등 지방을 막론하고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공동주택지는 작년 한 해 39필지가 팔렸다. 상반기 매각 건수는 1월 1건, 2월 1건, 5월 5건, 6월 3건 등 10건에 불과했지만 하반기 7월 1건, 8월 4건, 9월 4건, 10월 5건, 11월 3건, 12월 12건 등 29건으로 늘었다.
특히 김포한강, 화성동탄2, 남양주별내 등 수도권(11필지)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울산우정, 광주수완, 부산정관 등 지방(28필지)에서 유망 택지개발 지구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임대 아파트 4필지, 분양 아파트 35필지이고, 분양 아파트의 규모별로는 60㎡ 이하 3필지, 60~85㎡ 24필지, 85㎡ 초과 8필지로, 중소형 분양 아파트 용지가 많이 팔렸다.
점포겸용 또는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도 지난해 총 5천874필지가 매각된 가운데 9월부터 12월까지 하반기 4개월간 전체 물량 중 53%인 3천106필지가 계약됐다.
근린생활시설용지, 준주거용지, 상업용지 등 수익성 토지도 연간 979필지가 팔린 가운데 9월 이후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LH 관계자는 “새해 들어서도 겨울철 비수기이지만 주말·휴일을 빼고 약 열흘간 단독주택지 165필지 등 233필지가 전량 수의계약으로 팔렸다”며 “원룸 등을 지어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수요자의 문의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선 최근 아파트 매맷값 상승세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신호가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