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제 2의 전성기’ 젊은 감성, 고급화 전략 주효
‘막걸리 제 2의 전성기’ 젊은 감성, 고급화 전략 주효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4.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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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막걸리가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마트가 최근 3년간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막걸리가 지난해에 이어 2019년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017년의 경우 주류 전체 카테고리 매출이 5% 이상 증가하는 가운데 유독 막걸리 매출은 수입맥주 강세 등의 영향으로 5.5%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16.6%라는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이더니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었다. 1분기 주류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

유통업계에서는 막걸리 매출이 증가한 이유로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젊은 감성의 막걸리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프리미엄 막걸리 대중화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먼저 서울탁주의 경우 지난해 10월 ‘인생막걸리(1750원, 750㎖)’를 출시했다. 부드러운 풍미를 한층 살린 제품으로 도수도 5% 낮다. 무엇보다 기존의 진부한 디자인에서 탈피해 다양한 색감을 활용한 감각적인 라벨을 부착해 호평을 받고 있다.

강석필 주가에서 내놓은 ‘꿀막걸리(1800원, 750㎖)’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달콤함을 강조한 제품이다. 국내산 벌꿀을 넣은 점과 벌꿀 발효 특허공법으로 빚어냈다.

이마트에 따르면 막걸리 구매객 중 2030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5%에서 2018년 29%로 1년 새 4%p 증가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여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5%p 늘어난 점(63% →68 %)도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급화 전략도 막걸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해 5월 일반 생막걸리보다 1000배 많은 1000억 마리의 유산균을 담은 ‘1000억 유산균 막걸리(3080원, 750㎖)’를 선보였다. 상큼한 신맛을 자랑하는 이 상품은 판매가가 막걸리 치고 다소 비싼 편이지만 올 1분기 기준 이마트 막걸리 매출 4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리미엄 막걸리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1만원 이상 고가 막걸리 상품가짓수도 2017년 1종에서 올해 3종으로 늘어났다.

막걸리 중 판매가가 3000원 이상인 상품이 이마트 전체 막걸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1%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에는 17.4%로 껑충 뛰었다. 올 1분기 3000원 이상 막걸리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은 269.5%에 달한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팀장은 “수요 및 매출 감소로 시름이 깊던 막걸리 업계가 트렌디한 신상품과 고급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제 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며 “막걸리가 올 한해 이러한 고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2019년 주류업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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