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지난해 연금저축 수령액 월 26만원…"노후 대비 수단 미흡"
[100세 시대] 지난해 연금저축 수령액 월 26만원…"노후 대비 수단 미흡"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4.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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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연금저축의 월 평균 수령액이 26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늘긴 했지만 여전히 노후대비 수단으로서는 미흡한 액수다. 이에 금융당국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연금저축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 적립금과 가입자는 각각 135조2000억원, 562만8000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4.9%, 0.4% 증가했다.

특히 보험은 100조5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대다수(74.3%)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탁, 펀드는 각각 전체 적립금의 12.7%, 9%를 점유했다.

가입자의 연금수령액은 2조6000원으로 전년 대비 23.9%(5091억원) 늘었다. 계약당 연금 수령액은 연간 308만원으로 전년보다 9만원(3.2%) 올랐다. 월 평균 26만원 꼴이다.

특히 연간 수령액 200만원 이하인 계약이 절반(51.3%)을 넘는 등 500만원 이하 계약이 대부분(80.5%)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령액이 1200만원을 넘는 계약은 2.4%에 불과했다.

수령 형태는 수령기간이 정해진 확정기간형이 전체의 65.4%를 차지했다. 종신형과 확정금액형은 각각 32.7%, 1.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었다. 확정기간형 중 연금개시 계약의 대부분(90.2%)은 10년 이하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연금수령 최소기간인 5년을 선택한 계약도 59.2%를 점유했다.

지난해 연금저축 신규계약(신협․수협․새마을금고 및 우체국에서 취급하는 공제보험 제외)은 30만7000건으로 전년 대비 15.3% 감소했다. 보험이 19만3000건으로 전체의 l63%였고 펀드는 11만300건(37%)였다. 신탁은 지난해 1월부터 신규계약 판매가 중단됐다.

같은 기간 해지계약은 31만2000건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다. 다중도해지 금액은 총 3조5000억원(해지환급금 기준)으로 전년보다 9.2% 늘었다.

금감원은 연금저축이 노후대비 수단으로서의 기능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과 연금저축에 모두 가입해도 월평균 수령액이 61만원 수준이라, 1인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104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까닭이다.

다만 10년을 초과해 연금을 수령하는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장기 분할수령을 통해 노후에 대비하려는 가입자의 인식변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금감원은 향후 연금저축 실제 수익률과 수수료율 산출기준을 새로 개발하고 비교공시항목을 표준화 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 연금포털의 연금저축 수익률·수수료율을 링크 제공방식에서 직접 제공방식으로 전환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온라인 세무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저소득층 등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방안을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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