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은행권 ‘연봉킹’…금융지주‧은행 CEO, 평균 12.9억
[이지 돋보기]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은행권 ‘연봉킹’…금융지주‧은행 CEO, 평균 12.9억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4.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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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회(왼쪽부터) 한국씨티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진=각 사
박진회(왼쪽부터) 한국씨티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진=각 사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권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한 효과로 풀이된다. 금융지주‧은행 CEO 모두 성과급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지주 통합 ‘연봉킹’은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다.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수위에 올랐다.

11일 국내 3개(KB·신한·하나금융) 금융지주와 6개(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씨티·SC제일은행) 시중은행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임원 연봉 공시 기준인 5억원을 초과한 CEO 9명이 지난해 수령한 평균 연봉은 12억983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CEO별로 보면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어 김정태 하나금융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톱3’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박진회 행장은 지난해 총 18억4400만원을 받았다. 전년(13억3400만원) 대비 38.2%(5억1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박 행장은 급여로 4억800만원을 수령했다. 기본급은 조사 대상 지주․은행장 가운데 최하위다. 그러나 급여의 3배가 넘는 13억51만원을 상여급으로 받았다. 이연 지급된 현금 보상과 주식 보상 6억900만원이 상여급으로 책정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복리후생비 1500만원이 더해졌다.

이어 김정태 회장이 1년 전(12억4200만원)보다 41.1%(5억1100만원) 오른 17억53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김 회장은 지난 한 해 급여 8억원, 상여급 9억5100만원을 수령했다. 복리후생비는 200만원이다. 상여는 지난해 실적 호조에 따른 4억5000만원과 지난 2014~2016년 장기성과를 반영한 5억100만원이다.

허인 행장은 총 15억200만원이다. 지주회사인 KB금융의 수장 윤종규 회장의 연봉(14억3800만원)보다 소폭 많은 금액이다.

허 행장은 지난해 보수 총액 급여 6억500만원, 성과급 2500만원 등 6억7500만원을 수령했다. 순수 보수로는 조사 대상 CEO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2015~2017년 기간 동안 등기임원(행장)과 미등기임원(전무․부행장)으로 재임하면서 지난해로 귀속된 장․단기 성과급(8억2700만원)이 더해져 3위로 올라섰다.

윤종규 회장은 지주 회장 급여 8억원에 성과급 6억3800만원을 더한 14억38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다만 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을 겸임했던 전년(17억200만원)보다는 15.5%(2억6400만원) 깎였다.

  CEO 연봉
1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18억4400만원
2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17억5300만원
3 허인 KB국민은행장 15억200만원
4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14억3800만원
5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11억5800만원
6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11억4000만원
7 함영주 전 KEB하나은행장 10억2100만원
8 박종복 SC제일은행장 9억7600만원
9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8억4400만원

위성호

지난달 퇴임한 위성호 전(前) 신한은행장도 지주 회장인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보다 연봉이 더 많은 케이스다.

위 전 행장은 급여 8억2000만원, 상여 3억3300만원, 복리후생비 500만원 등 총 11억5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재임기간 동안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통합 플랫폼 ‘신한 쏠(SOL)'을 내놓고 글로벌 수익 비중을 14%까지 끌어올린 성과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연봉킹이었던 전년(21억2000만원)과 비교하면 금액이 반토막 났다. 단 2017년에는 위 행장이 신한카드 사장 재직(2013년 8월~2017년 3월) 당시 연봉과 상여급 14억4600만원이 포함된 수치였다. 당시 순수 은행장 연봉(6억7400만원)만 놓고 보면 실질적으로는 71.8%(4억8400만원) 오른 셈이다.

조용병 회장은 전년(11억4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인 11억4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지주사 회장 급여 8억원에 상여 3억4800만원, 복리후생 100만원 등이다.

이어 지난달 임기를 마친 함영주 전 KEB하나은행장이 전년(9억3900만원)보다 8.7%(8200만원) 많은 10억2100만원(급여 5억7900만원․상여 4억3500만원․복리후생비 700만원)을 수령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연봉이 7억3000만원에서 9억7600만원(급여 5억4500만원․상여 4억2800만원․복리후생비 300만원)으로 33.7%(2억4600만원) 인상됐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시중은행 CEO 가운데 보수(8억4400만원)가 가장 낮았다.

손 회장은 우리은행장 급여로 6억5400만원을 받았지만 상여가 비교적 낮은 1억8700만원에 그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복리후생비는 300만원을 탔다. 단 지난 1월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지주 회장직을 겸임하게 된 만큼 올해에는 연봉 수직 상승이 전망된다.

한편 지주·은행 중 임원(등기이사·사외이사·감사위원 등)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곳은 하나금융지주로 조사됐다. 총 8명의 임원에게 32억8300만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1인당 평균 3억9400만원 꼴이다.

다음으로는 SC제일은행이 임원 6명에게 1인당 평균 3억5600만원(총 21억3700만원)을 지급했다. 한국씨티은행도 6명에게 총 21억400만원(1인당 평균 3억5100만원) 등 외국계 은행의 임원 보수가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어 ▲KB금융 20억6100만원(9명·1인당 2억2900만원) ▲신한은행 18억2000만원(9명·2억200만원) ▲신한지주 17억9700만원(12명·1억5000만원) ▲KEB하나은행 17억2100만원(8명·2억1500만원) ▲우리은행 15억2700만원(13명·1억7000만원) ▲KB국민은행 14억1600만원(6명·2억3600만원) 순이었다.

지방 금융지주‧은행 CEO 평균 연봉 7.8억…‘연봉킹’ 임용택

지방 금융지주‧은행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7억8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4개(전북‧광주‧부산‧경남) 지방은행과 2개(JB금융‧BNK금융지주) 금융지주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금융사 CEO 6명의 평균 연봉은 7억815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방 금융사 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연봉킹’은 임용택 전북은행장이다. 지난해 총 8억82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5억4000만원에서 상여급 3억4200만원이 더해진 액수다.

지난해 퇴임한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 전 행장은 급여 1억1000만원과 상여급 3억4300만원이 책정됐다. 여기에 퇴직금으로 4억100만원이 추가돼 총 8억5400만원을 수령했다.

다음은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으로 8억1300만원이다. 급여 6억5000만원에 상여급 1억6300만원이다. 퇴직금은 없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7억7100만원을 받았다. 급여 7억3000만원, 상여는 4100만원이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의 연봉은 6억8700만원으로 보고됐다. 급여 4억5000만원과 상여 2억2600만원에 더해 학자금 등 복리후생 보수가 1100만원 추가됐다.

빈대인 부산은행장은 급여 5억2200만원, 상여 1억5900만원, 복리후생비 100만원 등 총 6억8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한편 지방은행‧금융지주 가운데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임원 보수 공시 기준인 5억원을 넘지 않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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