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 소재 아파트 10가구 중 7가구는 지은지 15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국가통계포털 ‘건축연도별 주택현황(2017년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에서 15년 이상 된 아파트는 총 166만5922가구 중 117만1949가구로 전체 70.3%에 달했다. 10가구 중 7가구가 2005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내 15년 이상 된 아파트는 312만1890가구로 전체 493만9888가구의 63.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경기, 인천 수도권 지역 노후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이다.
이중 도봉구와 노원구가 15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각각 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양천구(81%), 광진구(80%), 중랑구(74%), 관악구(72%)등의 순이다.
인천은 전체 아파트 59만7929가구 중 60.7%인 36만2861가구가 지은 지 15년 이상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도심이 위치한 계양구(86%), 부평구(76%) 등에 노후 아파트가 많았다.
경기도는 대규모 택지지구 등의 개발로 신축 아파트 공급으로 상대적으로 준공 15년 이상 아파트 비율은 59.3%로 수도권 가운데 가장 낮았다.
다만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안양시 동안구(87%), 군포시(80%), 분당구(78%), 구리시(74%), 부천시(73%), 일산(71%) 순으로 나타났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서울을 비롯한 주요 수도권 도심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외에는 새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 땅이 부족한데 정부의 재건축 규제로 ‘공급’ 통로는 좁아졌다”며 “수도권 내 노후 아파트 비율은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요자들의 새 아파트 갈증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