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아시아나항공(020560)이 16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매각 소식에 이틀 연속 급등했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7280원) 대비 1170원(16.07%) 오른 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장중 한때 29.81% 오른 94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에도 가격제한폭(30.00%)만큼 급등했고, 지난 12일에도 29.33% 상승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002990)의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이날 금호산업 주가는 전 거래일(1만5100원) 대비 1000원(6.62%) 상승한 1만61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금호산업 역시 전날 가격제한폭(29.61%)만큼 급등한 뒤 이날도 연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최대주주의 주식 매각 추진'에 대한 조회공시에 금호산업이 보유 중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6868만8063주(33.47%)를 매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인수합병(M&A) 이슈가 발생한 데다 인수 후보자로 다수의 국내 대기업이 거론되는 만큼 기대감을 반영해 단기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강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리스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이 구체화 되지 않은 데다 대주주 교체 후 경영 정상화 방안 등 아시아나항공 펀더멘털 개선을 가늠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유력 인수기업으로 꼽히는 SK․한화그룹 관련주 역시 이날 급등세를 보였다.
SK네트웍스의 우선주는 전날보다 2만1200원(29.9%) 오른 9만2100원에, 한화 우선주는 8450원(29.9%) 상승한 3만6750원을 기록해 두 종목 모두 가격제한폭을 찍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