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세가 주춤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 지역 전셋값 하락폭도 보합세로 돌아섰다.
18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하락하는 데 그쳐 전주(-0.06%) 대비 하락폭이 좁혀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수도권 신규 입주물량이 누적되면서 지난해 10월 5주를 기점으로 금 주까지 25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2주 연속 낙폭이 축소(-0.08→-0.06→-0.04%) 됐다.
이번 주는 송파구 소재 헬리오시티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해당지역 아파트 전셋값(0.07%)이 6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남구도 하락세의 폭이 줄어들며 보합세로 돌아섰다.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멈춘 것은 지난해 10월 다섯째주(-0.03%) 이후 25주 만이다.
강북은 동대문구(0.05%)와 은평·서대문(보합) 등이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강동구(-0.24%), 마포구(-0.18%), 동작구(-0.12%), 광진(-0.11%) 등은 인근 신규 입주물량과 노후단지에 대한 수요가 그리 높지 않다보니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유무와 신규 입주물량 및 입지여건에 따라서 같은 자치구라 하더라도 단지 별로 가격이 차별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축단지 전세매물이 소화되고 4월 이후 서울 내 신규 입주물량이 감소하다보니 지난주 대비 낙폭이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은 여전히 23주 연속 하락하는 등 매수심리가 주춤하고 있지만 하락 폭은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06% 하락하며 4주 연속(-0.10→-0.09→-0.08→-0.07→-0.06%) 낙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이번 주는 강북, 금천, 도봉, 마포, 영등포 등 5개 자치구에서 보합세를 나타냈고 송파(-0.03%), 강남(-0.02%) 등은 지난해 9.13 대책 이후 낙폭이 가장 적었다.
감정원은 다만 추격매수가 없고 대다수 단지는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단지나 대단지 ▲신축 입주가 많았던 지역 등에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천구(-0.14%), 서초구(-0.11%), 동작구(-0.10%), 용산구(-0.10%), 강서구(-0.09%) 순으로 낙폭이 컸다.
시‧도별로는 인천(0.03%)이 전주 보합에서 소폭 상승 흐름세로 전환됐다.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계양구(0.26%)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인근 산업단지입주에 따른 수요증가하고 있기 때문.
전남(0.03%)도 광양시(0.16%), 순천시(0.07%)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이전 주(0.01%)보다 비교해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이어 대구는 보합, 세종(-0.27%), 충북(-0.20%), 울산(-0.15%), 전북(-0.14%), 강원(-0.14%), 경남(-0.13%), 경북(-0.13%) 등은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은 금주 0.09% 하락하며, 전주(-0.10%)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남(0.03%)이 상승한 반면 대전은 보합을 기록했으며 울산(-0.24%), 강원(-0.21%), 경남(-0.18%), 전북(-0.15%), 충북(-0.15%), 제주(-0.13%), 경북(-0.12%)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