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농심‧삼양‧오뚜기, 여름철 입맛 잡는 ‘미각 전쟁’ 격돌…“이번엔 미역+와사비다”
[이지 돋보기] 농심‧삼양‧오뚜기, 여름철 입맛 잡는 ‘미각 전쟁’ 격돌…“이번엔 미역+와사비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4.22 0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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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농심과 삼양, 오뚜기 등 이른바 라면 삼대장이 여름시장을 겨냥해 미역과 와사비 등을 비장의 무기로 꺼내들었다.

더욱이 여름철 대표 계절면인 비빔라면‧쫄면 등과 미역, 와사비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라면업계가 비빔라면과 쫄면에 초점을 맞춘 것은 시장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정체기를 맞은 상황에서 비빔라면과 쫄면 등의 선전이 돋보인 것.

22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은 지난 2017년 1조9900억원, 2018년 2조475억원 등 2조원대로 정체돼 있다. 반면 비빔라면과 냉면 등 계절면은 2015년 793억원에서 지난해 1273억원으로 3년 새 60% 이상 급증했다. 또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정통 비빔라면도 같은 기간 40% 넘게 신장했다.

이에 라면업계가 경쟁적으로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비빔라면의 큰형님 팔도는 지난 16일 신제품 ‘미역초무침면’을 출시했다.

‘미역초무침면’은 푸짐한 미역 건더기의 짭조름한 풍미가 특징이다. 또 양배추, 목이버섯 등을 첨가해 씹는 맛을 더했으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식초 대신 발사믹 식초를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농심은 지난달 20일 ▲도토리를 함유해 쫄깃한 면발이 특징인 ‘도토리쫄쫄면’ ▲SNS 화제 레시피로 만든 ‘냉라면’ ▲여름철 인기 메뉴인 미역 초고추장 무침에서 착안한 ‘미역듬뿍 초장비빔면’ 등 신제품 3종을 일찌감치 선보이며 여름 라면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역듬뿍 초장비빔면’은 라면에 미역 초고추장 무침을 접목시킨 제품이다. 전남 고흥산 미역을 사용해 신선한 자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았다. 특히 면에도 미역 분말을 넣어 맛과 향을 살리는 동시에 쫄깃함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경쟁

오뚜기 역시 15일 여름 라면시장을 공략할 ‘미역초 비빔면’과 ‘와사비 진짜쫄면’을 출시했다.

‘미역초 비빔면’은 오뚜기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제품이다. 매콤새콤한 초고추장 비법소스와 남해안산 청정미역이 가득한 제품으로 쌀가루와 미역국 농축액을 첨가한 쫄깃하고 탱탱한 면발에 큼지막한 미역이 풍부하게 들었다. 여기에 태양초 고추장과 식초, 레몬, 참기름을 적용해 여름철 입맛을 돋워준다는 설명이다.

알싸한 와사비를 첨가한 ‘와사비 진짜쫄면’은 지난해 출시한 오뚜기 ‘진짜쫄면’의 후속작이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콤한 쫄면에 와사비를 첨가해 먹는 트렌드를 착안, 쫄깃하고 탄력 있는 쫄면 면발에 태양초 고추장이 들어간 매콤 새콤한 소스, 거기에 톡 쏘는 매운맛의 알싸한 와사비가 색다른 매운맛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삼양식품도 지난달 4일 신제품 ‘튀김쫄면’으로 여름 라면 시장에 출격했다. 튀김쫄면은 면에 감자전분을 넣어 쫄면의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태양초 고추장, 식초 등 기본적인 쫄면 양념에 사과 농축액, 배 농축액 등을 넣어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더했다. 이밖에 대표 여름 시즌 제품 ‘열무비빔면’의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풀무원도 경쟁에 나섰다. 지난 5일 자체 비유탕 건면 기술을 접목한 ‘생면식감 꼬불꼬불 물냉면’을 내놨다.

‘생면식감 꼬불꼬불 물냉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특수공법이 적용됐다. 특히 물, 냉면육수, 양념장의 배합에 따라 매콤물냉면, 비빔냉면, 물냉면 등 3가지 타입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창민 팔도비빔면 BM팀장은 “‘비빔면’은 뜨거운 국물 라면 위주의 국내 시장에서 계절면 분야를 개척한 상징적 제품”이라면서 “라면업계가 올 여름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미각을 선사할 비빔면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한편 학계 등은 라면업계의 다양한 시도가 소비자 만족이라는 측면에서 환영받을 만 한 일라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또 이 같은 노력과 함께 판로 개척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주문했다.

임영균 광운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라면은 제품 자체가 다양한 첨가물에 따라 변형이 자유로운 제품”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까지 맑은 국물 라면, 짜장라면, 볶음라면 등의 새로운 카테고리와 카레, 짜장, 치즈, 매운 소스, 열무, 와사비, 미역까지 다양한 첨가물로 새로운 맛이 탄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라면 업계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다양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제품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판로를 모색해야 한다.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와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또 인구 감소라는 시대적 요인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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