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퇴직 고령자, 0.6%만 '현역 시기' 소비 수준 유지
[100세 시대] 퇴직 고령자, 0.6%만 '현역 시기' 소비 수준 유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4.22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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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65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대부분은 은퇴 이후 생활수준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시기의 소비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수급자는 0.6%에 불과했다.

2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국민연금 수급자(65~74세) 6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국내 국민연금 수급자의 은퇴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수입 감소로 생활수준이 현역 시절보다 하락했다고 느낀 경우가 99.4%에 달했다.

특히 현역 시절 대비 수입이 절반 미만으로 줄었다고 답한 비중이 48.6%로 가장 많았다. 은퇴 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은 0.6%였다

현역 시절 상류층에 속한다고 생각한 은퇴자의 81.3%는 은퇴 이후 중산층으로, 6.3%는 저소득층으로 이동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산층의 25.9%는 은퇴 후 소득계층이 저소득층으로 내려갔다고 생각했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생각하는 적정 노후생활비용은 264만원(가계기준 283만원)이었다. 그러나 실제 노후생활에 쓰고 있는 비용은 월평균 201만원으로 집계돼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컸다. 적정 생활비 수준 이상 쓰고 있는 비중은 18.5%에 그쳤다.

노후 생활비는 예·적금(50.2%)에서 가장 많이 충당됐고 근로소득(42.6%), 자식·친척 지원(32.6%)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수급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였다.

지난해 기준 노령연금 수급자 중 75.7%는 5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았다. 100만원이 넘는 수령액을 받는 비중은 5.3%에 불과했다.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 급여액은 20년 이상 가입 기준으로 91만1000원이었다.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평균 82세가 되면 소진될 것이라고 은퇴자들은 전망했다.

한편 전반적인 노후준비는 미흡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향후 은퇴생활을 위한 노후자금 수준에 대해 전체의 49.8%는 보통으로 생각했고 26%는 불충분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향후 자금원 보유 여부에 대해 절반 이상인 52.6%가 없다고 응답했다.

자녀에게 부양을 기대하는 비중도 33.8%로 높게 나타나는 등 적극적으로 노후자금 마련 방안을 모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퇴직 후에도 일터를 떠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퇴직 후 소득활동 참가율은 42.3%에 달했다. 이중 남성의 62.8%, 여성의 21.8%가 소득활동을 계속했다.

희망하는 은퇴 시기는 평균 74.7세였다. 퇴직 후 소득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로는 '경제력 부족'을 꼽은 비중이 56.8%로 가장 많았고 그중 생활비 마련 목적이 47.3%로 집계됐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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