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갭투자는 줄고 무주택자들의 청약 당첨이 증가하는 등 실소유자 중심의 안정적인 주택 시장이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흥진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주거종합계획’ 관련 브리핑을 열고 “9.13대책 이전 60%에 달했던 갭투자 비중이 올 들어 45.7%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갭투자 비율(보증금 승계비율)은 9.13대책 이전 59.6%에서 9.13대책 이후 49.1%로 감소했으며 특히 대책 효과가 본격화된 지난 1월 이후에는 45.7%로 감소폭이 커졌다.
김 정책관은 “지난해 9.13대책을 통해 금융규제를 강화하는 등 투기적 수요의 주택시장 유입을 차단하는 효과로 보증금을 승계하는 갭투자 비율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기회는 확대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8.2대책과 지난해 9.13대책 및 특별공급 제도 개선 등의 효과로 청약 당첨자 중 무주택자의 비율도 대폭 증가했다. 청약 당첨자(특별공급 당첨자 포함) 중 무주택자 비율은 2017년 8.2대책 이전에 74.2%에 그쳤으나 이후 96.4%로 대폭 상승했다.
김 정책관은 “앞으로도 주택정책을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원칙에 따라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안정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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