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장애인 일자리 확대’ 동참…사내매점 ‘베어마트’에 발달장애인 고용
대웅제약, ‘장애인 일자리 확대’ 동참…사내매점 ‘베어마트’에 발달장애인 고용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4.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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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지난 23일 삼성동 본사 지하1층에 사내매점 ‘베어마트’가 문을 열었다. 베어마트에서 현재 근무하고 있는 6명의 발달장애인과 대웅제약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사진=대웅제약.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대웅제약은 사내 매점 ‘베어마트’를 오픈하고 발달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본사 지하 1층에 발달장애인 고용과 직원복지 향상을 위해 사내매점 ‘베어마트’를 설립하고 발달장애인 6명을 정규직 판매원으로 채용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고용시장에서 소외돼 있는 발달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관련 분야 전문기업 베어베터와 손잡고 사내 매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운영에 필요한 POS(판매관리)와 상품발주 등 매점 운영시스템은 이마트24의 표준 솔루션을 활용한다.

앞으로 사내 베어마트에는 총 12명의 발달장애인과 2명의 발달장애 직무전문가가 일한다. 개점 준비를 위해 베어베터에서 훈련받은 발달 장애사원 6명이 대웅제약으로 이직했고 추가 채용절차를 거쳐 다음 달까지 6명을 추가로 채용해 정규직으로 고용한다. 

그동안 일부 카페와 편의점 등에서 소수의 장애인이 일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시스템에 기반해 20평 규모의 매장에서 10명 이상 장애인이 돌아가면서 근무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장애사원들은 4명이 한 팀을 이뤄서 하루 4시간씩 3교대로 근무한다.

대웅제약은 그동안 장애인을 위한 채용 방식에 대해 고민을 거듭해왔으며 발달장애인 고용을 위한 사내매점 설립을 설립해 장애인 고용률을 늘릴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장애인고용부담금에 따른 감소비용은 인건비, 시스템 사용료 등 사내매점 운영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하며 자사 직원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사내매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직원복지도 향상시킬 수 있게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발달장애인 고용형 사내매점 설립과 별도로 그룹사 전체에 장애인 채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부터 각 본부별로 장애인 적합 직무를 찾아 분석해 지난 15일 장애인 채용공고를 시작했다. 

장애인 모집부문은 연구‧마케팅‧경영지원 파트로 이달 28일까지 대웅제약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받는다. 17~19일까지 3일 간 장애인 채용박람회에 인사팀과 현업부서가 직접 참가해 지원자로부터 이력서를 접수받고 면접을 진행한 바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그동안 장애인을 채용해 함께 일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온 결과 동반성장·상생협력·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사내매점을 설립해 발달장애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함께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조성해 사회에 기여하고 직원 복지가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24 김성영 대표이사는 “대웅제약과 손잡고 상생형 사내매점으로 발달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마트24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는 “베어마트와 같은 사내매점, 카페 등 발달장애인들이 직무전문가와 함께 팀으로 움직이면서 수행할 수 있는 업무가 생각보다 많다”며 “관심 있는 기업과 손잡고 함께 운영 방법을 논의해 사회적으로 장애인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2019년까지 그룹 내 장애인 고용률을 고용노동부가 정한 수준인 3.1% (2019년 기준 상시근로자 대비)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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