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카드결제 승인 업무를 대행하는 부가통신업자(VAN‧밴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감소세를 나타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밴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위 13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03억원으로 전년(1707억원) 대비 4억원(0.2%) 감소했다.
밴사는 카드결제를 승인‧중계하고 이에 따른 단말기 설치나 가맹점을 모집‧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해 밴사의 영업이익은 1990억원으로 같은 기간 298억원(13.0%) 줄었다. 다만 부가세 환급(135억원) 등 영업외 이익 증가(253억원)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2조1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2530억원) 늘었다. 카드 거래건수·가맹점 수 증가 등에 따른 가맹점모집인 지급 수수료가 전년 대비 382억원(5.9%) 증가한 영향이다.
PG사업 관련 대표가맹점 수수료 증가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도 전년 대비 1789억원(18.5%) 늘었다.
밴사들의 자산은 2조62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42억원(2.7%)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부채는 0.5% 감소한 6648억원을, 자본은 4.3% 증가한 1조39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카드 거래건수와 가맹점, 단말기 수는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카드 거래건수는 175억건으로 전년(161억건) 대비 8.7% 늘었다. 가맹점수는 251만개로 전년(245만개) 대비 2.4%, 단말기 수는 311만대로 전년(304만대) 대비 2.3% 불어났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전표매입방식이 직매입으로 변경됐고, 간편결제 확대 등 결제환경 변화로 밴사의 카드결제 중계업무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핀테크 활용 등 밴사의 수익모델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며 “시장 내 과당경쟁 방지 및 결제안정성 제고 등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