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조7726억원, 영업이익 1조3664억원, 당기순이익 1조102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3%, 68.7%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64.7% 급감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로 크게 줄었다. 특히 D램의 경우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 구매가 지속돼 출하량이 직전 분기 대비 8% 줄었다. 또 평균 판매가격도 같은 기간 27% 감소했으며, 낸드플래시는 재고 부담 상승과, 공급업체 간 경쟁 심화의 영향을 받았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D램 수요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6GB~12GB 고용량 D램을 적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낸드플래시는 수요 증가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채용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로 메모리 시장 하강에 대처할 방침이다. D램은 미세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1세대 10나노급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하고, 고용량 D램 적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 출시에 맞춰 고용량(64GB) 모듈 제품 공급을 늘릴 예정이다.
이밖에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2~3세대의 생산을 중단하고 72단의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만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