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경기 부진 여파 “소득 높아도 지갑 안 열어”…저소득층 주거비에 휘청
[이지 보고서] 경기 부진 여파 “소득 높아도 지갑 안 열어”…저소득층 주거비에 휘청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4.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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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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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경기 악화 영향으로 지난해 가계의 지출이 줄어들었다. 다만 저소득층의 경우, 주거비 부담으로 인해 소득보다 지출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가계 동향조사(지출 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1인 가구) 월 평균 소비 지출은 253만8000원으로 1년 전 보다 0.8% 줄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면 실질 소비 지출은 2.2% 감소했다. 

소비지출 항목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14.4%)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음식·숙박(13.8%), 교통(13.7%), 주거·수도·광열(11.2%)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식료품·비주류음료 36만6700원, 음식·숙박은 34만9700원, 교통 34만8800원, 주거·수도·광열 28만5500원, 기타 상품·서비스 19만2300원 들이다.

지출이 감소한 항목은 교육(월 평균 17만3000원)으로 7.9%다. 이어 교통(-5.5%), 의류·신발(-4.3%), 통신(-2.7%) 순이었다. 교육비 지출 감소는 저출산 영향으로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 비중이 줄어든 데다 무상교육 강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생활비 필수품목인 식료품·비주류음료와 교통, 주거·수도·광열 세 항목을 모두 포함하면 100만1000원을 지출했다. 2017년(101만2400원)보다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100만원이 넘었다. 

박 과장은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원자재 값의 상승 등으로 가격이 오른 데다 반드시 소비해야 하는 품목이라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주거비 및 주거용 연료비 지출도 전년 대비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는 지난해 월 평균 109만68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110만6600원)에 비해 0.9%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버는 돈보다 소비하는 돈이 더 많았다.

이들의 지출 항목은 식료품·비주류·음료가 21.1%(23만900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거·수도·광열 21.0%(23만600원), 보건 10.5%(11만5400원), 음식·숙박 10.4%(11만4000원), 교통 8.5%(9만3000원) 순이다. 교통비와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은 각각 10.0%, 8.0% 늘었다. 반면 통신비 지출은 8.8% 감소했다.

월 소득 100만~200만원 미만 가구의 경우, 소비지출이 156만91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8% 소폭 줄었다.

월 소득 100만~200만원 미만 가구에서도 교육비 지출(-22.0%)이 가장 적었고 보건(-10.4%), 의류·신발(-10.3%), 기타 상품·서비스(-10.2%), 음식·숙박(-6.5%), 통신(-6.2%) 순으로 지출이 줄었다.

월 200만원 이상 소득 구간에서는 소득이 높을수록 지출 비중은 감소했다.

200만~300만원 미만 204만4400원, 300만~400만원 미만 252만2200원 등이며  최상위 고소득층인 700만원 이상 가구 월 평균 지출액은 459만5400만원이었다.

월 소득 200만~3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교통비(-9.8%), 교육비(-9.4%), 의류·신발 구입비(-8.0%) 순으로 줄었다.

월 소득 300만~4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비지출은 252만2200원(-2.2%), 400만~500만원 미만 가구는 291만2700원(-4.8%), 600만~700만원 미만 가구는 374만7700원(-1.7%), 700만원 이상 가구는 459만5400원(-2.3%)으로 조사됐다. 반면 500만~600만원 미만 가구만 334만900원으로 0.4% 증가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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