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와이저 등 수입맥주에 제초제” SNS 공포 확산…식약처, ‘국산·수입 맥주’ 유해성분 조사 착수
“버드와이저 등 수입맥주에 제초제” SNS 공포 확산…식약처, ‘국산·수입 맥주’ 유해성분 조사 착수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4.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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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농약(제초제) 맥주’ 리스트가 떠도는 등 불안감이 가중되자 진화에 나섰다.

식약처는 소비자들의 우려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수입맥주 40종과 와인 1종 등 해당 제품에 대한 농약 잔류량을 검사해 분석 중에 있다고 26일 밝혔다.

검사결과는 글리포세이트 검출 검사가 끝나는 대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 주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결과를 하면서 국산맥주 검출량도 함께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SNS를 중심으로 떠돌고 있는 ‘제초제 맥주 명단’에는 밀러라이트, 버드와이저, 칭따오, 하이네켄 등 소위 ‘4캔 1만원’에 팔리는 수입맥주가 대거 포함됐다. 

농약 맥주 명단의 근원지는 미국 소비자단체 ‘US PIRG’가 지난 2월 발간한 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US PIRG에 따르면 미국에서 유통되는 맥주 15종과 와인 5종에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얼마나 있는지 검사한 결과 맥주 1종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서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 검출량은 칭다오가 49.7 ppb(10억분의 1)로 가장 많이 함유됐고 버드와이저 27ppb, 코로나 25.1ppb, 하이네켄 20.9ppb, 기네스 20.3ppb, 스텔라 18.7ppb  순이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성분인 ‘글리포세이트’는 다국적 GMO(유전자재조합) 종자회사이자 농약회사인 몬샌토가 생산하는 제초제 ‘라운드업’ 주요 성분이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2A군 ‘인체 발암성 추정 물질’로 분류했다. WHO(국제보건기구)에서 발표한 ‘글리포세이트’ 1일 허용 기준은 1ppm(100만분의 1)이다. 수입맥주 검출량 기준인 ppb로는 1000ppb까지 허용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환경청(EPA)과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 코덱스(CODEX), 유럽식품안전청(EFSA) 등은 검출량이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글리포세이트의 일일섭취허용량(이하 ADI)을 0.8㎎/㎏ BW/day로 정하고 있다. ADI는 사람이 평생 매일 섭취해도 건강상 유해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양을 의미한다.

맥주 원료의 글리포세이트 안전기준은 보리 20㎎/㎏, 밀 5.0㎎/㎏, 호프 0.05㎎/㎏이다. 미국 환경청(EPA) 등 식품위해평가 기관에서는 이들 원료의 배합비율 등을 따져 안전 여부를 평가한다.

국내에서는 맥주 원료 수입 단계에서 글리포세이트를 검사하고 있다. 원료 자체가 글리포세이트 안전기준을 넘어서지 않았다면 가공식품인 맥주도 안전 기준치 안에 있게 된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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