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토종 3인방 ‘앤알컴‧하이리빙·앨트웰’, 지난해 실적 ‘희비교차’…반등 주인공 누구?
[이지 돋보기] 토종 3인방 ‘앤알컴‧하이리빙·앨트웰’, 지난해 실적 ‘희비교차’…반등 주인공 누구?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4.29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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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직접판매(다단계)업계를 호령했던 앨트웰과 하이리빙, 앤알커뮤니케이션 등이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하이리빙과 앤알커뮤니케이션은 수익성 개선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반면 앨트웰은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이들 업체는 한때 글로벌 다단계 업체 한국암웨이의 대항마로 불렸던 대표적 토종 3인방이다.

척박했던 다단계 시장에서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판매원(회원) 이탈과 상품 경쟁력 약화 등의 파고를 넘지 못하면서 매출 규모가 수백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자존심을 구겼지만 지난해 반등 기미를 보였다.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가 회복 여부를 가늠할 바로미터다.

이에 하이리빙과 앤알커뮤니케이션 등은 상품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신규 회원 확보 등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29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이리빙과 앤알커뮤니케이션, 앨트웰 등 3사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하이리빙과 앤알커뮤니케이션의 수익성은 2017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반면 앨트웰은 실적 개선에 실패한 모습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하이리빙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1억원, 19억원으로 전년(306억원, 9억3000만원) 대비 1.6%, 104.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8억원으로 같은 기간(4억8000만원)과 비교해 275% 늘었다.

기업의 영업 활동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6.1%(전년比 3.1%p↑)로 집계됐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2017년 716만원에서 지난해 2608만원으로 증가했다.

앤알커뮤니케이션의 매출액과 영업익은 404억원, 41억원으로 전년(357억원, 35억원) 대비 각각 13.1%, 17.1%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47억5500만원으로 같은 기간(24억4700만원) 보다 94.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0.1%.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017년 4528만원에서 8545만원으로 88.7% 증가했다.

반면 앨트웰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247억원, 22억원에 머물렀다. 매출액은 전년(249억원) 대비 0.9% 소폭 감소했다. 영업익은 같은 기간(18억원) 보다 22.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17년 64억원에서 지난해 117억원 적자 전환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8.9%로 1.7%포인트 상승했지만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억4893만원으로 집계됐다.

격세지감

하이리빙과 앤알커뮤니케이션, 앨트웰 등은 2000년대 초반 다단계시장을 주름 잡았던 토종 3인방이다.

당시 한국암웨이의 질주를 견제할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기세가 상당했지만 판매원 이탈과 상품성 등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날개가 꺾였다.

이들 업체가 최고 매출을 달성했을 당시와 지난해를 비교하면 최소 2.4배에서 최대 16.2배의 격차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의 간극은 최소 1.3배에서 최대 39.1배로 벌어졌다.

수치상으로만 놓고 보면 하이리빙과 앤알커뮤니케이션은 전성기 시절로 조금씩 회귀하는 모습이다. 반면 앨트웰은 격차가 상당해 영광 재현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이리빙의 정점은 2002년이다. 당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97억원, 240억원.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4.8배, 영업익은 12.6배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16.0%. 9.9%포인트 격차다. 2002년 당시 1000원을 팔아 16원을 남겼다면 지난해에는 6.1원을 남긴 셈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8994만원이었다. 무려 244.8%의 차이다.

앤알커뮤니케이션의 전성기는 2007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009억원, 56억원. 2018년 대비 매출 2.4배, 영업익 1.3배다. 영업이익률은 5.5%. 오히려 지난해 보다 4.6%포인트 하락했다. KT 등과의 약정에 따른 수수료 비율이 높아 영업이익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게 이유다. 1인당 생산성은 2170만원으로 2018년 보다 261% 많다.

앨트웰은 조사 대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2001년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4009억원, 862억원.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16.2배, 39.1배 차이다. 2001년 당시 영업이익률과 직원 1인당 생산성은 각각 21.5%, 2억2471만원이다.

한편 하이리빙과 앤알커뮤니케이션 등은 판매원 영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은성 하이리빙 마케팅전략팀 과장은 “내실 경영을 위해 상품 개발 및 광고 등 마케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것이 매출 부진 및 인지도 하락 등으로 이어졌다”면서 “최근에는 트렌디 한 상품 론칭과 이에 따른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수반되면서 매출이 늘고, 판매원 사업에도 활력을 띄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혁신적인 성장,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경영 목표로 내실 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고품질의 다양한 상품 개발과, 빅데이터, 공유경제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 효율적인 사업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향 앤알커뮤니케이션 마케팅기획팀 대리는 “이동통신시장의 잦은 정책 변경으로 인해 마케팅의 일관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또 이같은 이유로 이동통신 정책변경과 선불요금제의 지원정책 등이 중지되며 경쟁력을 잃었던 것이 부진 이유”라며 “앞으로 교육상품을 비롯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쇼핑몰 등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대하고 강화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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