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A형 간염, 서울·경기 등 수도권 ‘강타’…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 철저
[이지 보고서] A형 간염, 서울·경기 등 수도권 ‘강타’…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 철저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4.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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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A형 간염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 A형 간염 확진자는 3549명이다. 이 중 서울과 경기도에서 발생한 감염자는 1605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45% 비중이다.

A형 간염 발병건수는 지난 2014년 1307건이었으나 2015년 1804건, 2017년에는 4419건으로 3년 새 급속도로 증가했다. 그러다 2018년에는 감염자가 2436명으로 감소추세를 나타냈으나 올해 들어서 지난해보다 무려 45.7% 증가한 3579건을 기록했다. 

A형 간염은 제1군에 속하는 감염병이다. 물이나 음식을 통해 집단 감염되며 고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평소 간 질환을 동반하거나 면역저하 환자의 경우 간부전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은 노로 바이러스와 달리 잠복기가 15∼50일로 훨씬 긴 편이다. 잠복기가 길 경우에는 집단 감염자들이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형 간염 바이러스 잠복기는 최장 50일에 육박해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해도 원인 찾기에는 역부족이며 현재 A형 간염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진원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학 전문가에 따르면 보통 오염된 음식, 물 등을 섭취할 때 많이 감염되며 3~5월에 자주 발생해 봄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직까지 별다른 치료제가 없어 예방 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A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해야 한다.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1분간 가열하며 조개류는 90도에서 4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20대 이하는 예방접종을 통해, 50대 이상은 자연감염을 통해 항체를 가진 경우가 많다”며 “A형 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28일 기준으로 A형 전국의 간염 확진자는 총 3579명이다. 지난 한 해 감염자 2436명보다 45% 넘게 급증했다.

A형 감염자는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0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570명으로  수도권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두 지역 감염자만 전국의 45%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다. 문제는 두 지역의 감염자 수가 매달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의 경우 지난 1월에는 122명, 2월에는 142명, 지난달에는 347명이 각각 A형 간염 확진을 받았으며 4월에 접어들면서 424명이 추가로 발병했다. 서울은 지난 1∼3월 각각 72명, 81명, 199명이 감염됐다. 이달 들어 218명이 추가로 나타났다. 

수도권 다음으로는 대전(615명), 충남(306명), 충북(229명), 인천(212명)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 별로는 A형 간염 확진자의 70% 이상이 30∼40대였다. 

3549명 중 30대가 37.4%(1326명)로 가장 많았고 40대도 35.2%(1250명)를 차지했다. 다음은 20대 13.4%(477명), 50대 9%(319명) 순이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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