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농협금융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4327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3901억원) 대비 10.9% 증가한 규모다. 농협금융 출범 후 1분기 중 4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법에 따라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분담금인 농업지원사업비를 제하기 전 순이익은 5051억원이다.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운용수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대손비용은 줄어든 결과라는 설명이다. 1분기 이자이익은 1조9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019억원으로 같은 기간 4% 감소했다.
자회사별로 보면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두 회사의 1분기 순익은 각각 3662억원, 1711억원으로 분기 기준 모두 최고 실적이다.
농협은행은 이자부자산의 확대로 이자이익이 늘었고, 유가증권 운용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 성장과 ELS 조기상환에 따른 운용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보험 계열사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농협생명의 순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 동기(233억원) 대비 97.4% 급감해 겨우 적자를 면했다.. 농협손해보험도 같은 기간 87억원에서 20억원으로 77% 감소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단기 실적을 넘어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체질 개선이 필수”라며 “농협금융의 미래를 책임질 중장기 전략을 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