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 가운데 신용등급이 상승한 곳이 하락한 회사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 상승 회사는 44개로 전년 대비 20개(83.3%) 증가했다. 반대로 하락한 곳은 37개로 전년보다 8개(17.8%) 줄었다.
신용등급 상승 기업이 하락 회사보다 많은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신용등급유지율은 86.1%로 AA등급과 BBB등급의 등급유지율이 하락하는 등 전년(86.8%) 대비 소폭 하락했다. AA·BBB등급의 등급유지율 하락은 등급의 상승·하락 보다는 등급소멸비율이 상승한 것에 주로 기인했다.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보유 업체 수는 1094사(중복 포함)로 연초 대비 감소했으나 AA등급 이상과 B등급 이하가 증가하는 등 상하위 등급으로 등급분포가 분산됐다.
무보증회사채 발행기업 중 부도업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연간부도율도 0%로 전년 대비 0.18% 하락했다.
지난해 신용평가회사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액은 934억2000만원으로 전년(885억6000만원) 대비 5.5%(48억6000만원)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NICE신용평가(33.9%), 한국기업평가(33.1%), 한국신용평가(32%) 순으로 3사의 균점체제가 지속되고 있었다.
한편 금감원은 자본시장의 중요 인프라인 신용평가의 신뢰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올해도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방법론 관리 및 운용의 적정성 점검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구조화금융 신용평가에 대해서도 적정성 점검을 실시하고 감독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7년 말 도입된 신용평가사 선정신청제도 등 신규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