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52조3885억원, 영업이익 6조2333억원, 당기순이익 5조436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60.1%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56.8% 줄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11.8%로 14.0%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중심으로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이 영향을 끼쳤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부품 사업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 약세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도 떨어져 반도체 사업 전체 실적이 줄었으나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AP수요에 대응해 지난해 4분기 대비 다소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의 낮은 가동률과 판가 하락,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의 패널 판가 하락과 판매 감소로 적자를 기록했다.
IM부문의 경우 갤럭시S10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CE부문은 QLED와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일부 응용처의 수요 회복세가 시작되지만,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비수기 영향으로 업황 개선폭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AP, CIS 수요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피지드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가 늘면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IM부문은 5G 스마트폰 출시 등 플래그십 제품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CE부문도 프리미엄 TV 신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계절 제품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기술과 제품을 혁신하고 응용 분야를 다변화해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전장과 AI(인공지능) 분야 등 신사업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