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건설업계, 너도 나도 ‘유튜버’ 선언…분양소식부터 웹드라마까지 친근함으로 승부
[이지 돋보기] 건설업계, 너도 나도 ‘유튜버’ 선언…분양소식부터 웹드라마까지 친근함으로 승부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05.08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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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우건설, 픽사베이, 현대건설
사진=대우건설, 픽사베이, 현대건설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고객 소통 강화에 나섰다.

다소 무겁고 딱딱하다는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분양 관련 정보와 웹드라마, 토크쇼, 사회공헌활동, 취업정보 등 다양한 형식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건설업계가 유튜브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고객과의 소통 및 접근성 강화 ▲친밀도 상승 ▲다양한 브랜드 홍보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

다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현재까지 건설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적게는 100여명에서 많게는 8000여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콘텐츠 다양성 확보가 풀어야 할 숙제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달 24일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영상 매거진 ‘푸르지오 라이프’를 선보였다. ‘푸르지오 라이프’는 지난 2005년부터 올 2월까지 발행되던 웹진을 동영상 매체 활용 트렌드에 맞춰 변형한 것이다.

다양한 정보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 및 잠재 고객에 대한 소통 채널로 활용될 예정이다.특히 각 분야 전문가를 섭외해 소개하는 전문가 코너는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다양한 하우투(How to) 콘텐츠를 담아 분양정보에 관심이 적은 고객도 고급 매거진을 영상의 형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허헌 대우건설 홍보팀 차장은 “최근 트렌드인 유튜브를 활용한 영상 매거진 ‘푸르지오 라이프’의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푸르지오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설레는 직딩청춘, 현대건썰’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 실제 드라마의 주인공도 현대건설에 재직 중인 사원들을 사내 오디션을 통해 선정하면서 주목 받았다.이 드라마는 건설사의 하루 일과, 건설사의 면접, 건설사의 해외 출장 등 직장인들의 청춘을 담았다. 이를 통해 건설사에 대한 인식을 바꿨고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에 대한 이미지도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현대건썰 유튜브를 통해 직원들의 ‘인싸력 테스트’를 하기도 했다. 10대들의 신조어를 퀴즈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프로그램. 건설사 직원들의 친근한 모습에 댓글 반응도 대부분 긍정적이다.

GS건설은 자이TV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부동산 정보를 전하는 토크쇼 ‘부동산 왓(What?!) 수다’는 정명기 GS건설 주택분양관리팀장을 비롯해 강영훈 네이버 부동산스터디 대표, 심교언 건국대 교수, 유지은 GS홈쇼핑 아나운서 등이 출연해 각종 정보를 공유한다. 조회수 7만건을 돌파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삼성물산은 유튜브 채널 '취업 Talk Show'를 통해 여러 가지 취업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고민 상담소, 대학생 기자단, 건설괴담 등 다양한 소통이 인상적이다.

이밖에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등도 홍보영상 창구로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

사진=자이Tv, 현대건설 튜브 캡처
사진=자이Tv, 현대건설 튜브 캡처

변화

건설사들이 유튜브에 주목하는 것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콘텐츠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 나스미디어가 지난 3월 인터넷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유튜브 검색이 60.0%나 차지했다.

더욱이 10~20대층이 유튜브의 대부분을 점유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중장년층까지 빠른 속도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아파트에 관심이 많고 실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중장년층의 유입이 불러온 변화로 볼 수 있다.

이에 건설사들이 유튜브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는 것. 유튜브를 통해 소비자들과 한층 더 가까워지고 부동산 등 니즈를 파악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10대 건설사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했다는 자이TV도 9000명을 밑도는 수준에 불과하다.

트렌드에 민감한 화장품, 식품 등 유통업계와 달리 고객과의 소통 창구가 다양하지 않고 분양 정보 등을 제외하면 공감대 형성도 어려운 까닭이다.

건설업은 플랜트 등 헤비 인더스트리라는 특성상 유연하고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쉽지 않다. 그러나 B to C 영역에서는 더욱 알찬 소통 강화가 요구된다.

익명을 원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유튜브 영상의 다양성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유익하게 전달해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을지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고 피력했다.

익명을 원한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사실 건설업계에서는 특허를 낼 정도로 압도적인 기술을 보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기술력은 모든 건설사의 가능 범위”라며 “따라서 차별화를 위해 혹은 타 건설사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유튜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을 위한 아이디어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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