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지난해 부보예금 2103조, 전년比 4.3%↑…증가세 '둔화'
[이지 보고서] 지난해 부보예금 2103조, 전년比 4.3%↑…증가세 '둔화'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5.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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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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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예금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지난해 금융권 부보예금이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은행과 보험업권의 증가세는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반대로 고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9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과 보험사, 저축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부보예금잔액은 2103조4000억원으로 전년(2017조3000억원) 대비 4.3%(86조1000억원) 증가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인상기조와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황요인으로 발생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보예금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보예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부보금융기관 등을 제외한 예금주가 예금취급기관에 예치한 예금 가운데 예보의 보호를 받는 돈을 말한다.

업권별로 보면 금융투자업권을 제외한 은행·보험·저축은행 등의 부보예금 증가추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말 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1244조원으로 전년(1198조1000억원) 대비 3.8%(45조9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성예금이 금리 인상 등으로 늘어났고,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요구불예금도 증가한 영향이다.

예금자별로는 개인(646조8000억원)과 법인(482조8000억원)이 각각 2.2%(14조1000억원), 4.1%(19조원)씩 늘었다. 특히 법인 저축성예금이 33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18조원) 증가하는 등 법인 유휴자금이 은행권 부보예금으로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은행의 총부채 대비 부보예금 비중은 50.9%로 전년(51.6%) 대비 소폭 감소했다.

보험회사의 부보예금 잔액은 771조원으로 전년(736조원) 대비 4.8%(35조원) 증가했다. 다만 저축성 보험의 판매 부진한 등의 이유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모양새다. 실제로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지난 2016년 10.5%를 기록했으나 2017년 7.1%에 이어 지난해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저축은행의 부보예금 잔액은 전년(50조6000억원)보다 14.6%(7조4000억원) 늘어난 58조원을 기록했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타 업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린 것이다. 또 저축은행 예금이 퇴직연금상품 운용 대상에 편입된 이유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신규)를 살펴보면 저축은행이 2.6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새마을금고 2.50%, 상호금융 2.22%, 은행 2.13% 순이었다.

이밖에 종합금융회사는 전년(1조원)보다 40%(4000억원) 증가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부보예금잔액이 줄은 업권은 금융투자로 전년(31조5000억원) 대비 7.9%(2조5000억원) 감소한 29조원이었다.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 경기 둔화 우려로 지난해 하반기 주식시장이 침체돈 영향이 크다.

한편 예보는 지난 한 해 동안 부보금융회사로부터 1조8000억원의 예금보험료를 수납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예금보험기금 적립액은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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