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주택소유주, ‘9‧13 부동산 대출규제’ 영향 자금 압박 현실화…경매 진행 1만1327건
[이지 보고서] 주택소유주, ‘9‧13 부동산 대출규제’ 영향 자금 압박 현실화…경매 진행 1만1327건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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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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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로, 주택소유주들의 자금 조달 압박이 커지면서 법원경매 진행 건수가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19년 4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총 1만1327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9783건 대비 15.8% 늘었으며 지난 2016년 5월 1만2153건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전국의 17개 시·도 중 인천과 부산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수도권의 진행건수는 3384건이었다. 전월 대비 12.6% 늘었다. 

지방에서는 대전(123.6%), 강원(37.8%), 울산(36.9%), 전남(30.5%) 등이 평균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경매 진행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도로 1995건이다. 충남도 1249건을 기록해 1000건 이상 지역에 포함됐다. 

용도별로는 주거시설이 5006건을 차지했다. 지난달 4286건과 비교해 16.8% 증가한 가운데 업무상업시설(16.1%)과 토지(14.2%)도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넘었다. 전국 주거시설의 진행건수가 5000건을 넘은 것은 2015년 6월 5047건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평균응찰자수와 낙찰가율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매 특성상 감정가가 비교적 저렴하다보니 물건 수가 늘면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경매 매물 1만1327건 가운데 387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4.2%, 평균응찰자 수는 3.8명을 기록했다.

용도별로 보면 주거시설의 평균응찰자수는 5.1명이었다. 이 가운데 세종(8.4명)과 대전(8.3명)지역은 평균응찰자수가 8명을 넘어섰다.

낙찰가율도 71.6%로 올라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이 90.1%를 기록하면서 수도권 전체의 평균 낙찰가율은 75.1%를 기록했다. 3월 대비 8.3%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특히 세종시는 전국 주요 시·도 중 유일하게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섰고 부산도 4월 낙찰가율이 96.7%를 기록해 강세를 나타냈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9.13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가 심화되면서 자금 압박을 심하게 느낀 소유주들이 많아 경매 진행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낮은 가격에 진행되는 많아지다 보니 평균 응찰자수가 증가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지 침체 분위기를 이어지고 있어서 경매 시장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하반기가 지나야 정확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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