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모바일 금융서비스 양극화…고령층·저소득일수록 이용률 '뚝'
[이지 보고서] 모바일 금융서비스 양극화…고령층·저소득일수록 이용률 '뚝'
  • 문룡식 기자
  • 승인 2019.05.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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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소득이 낮거나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용률이 낮아지는 등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10일 '2018년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를 통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지난해 10월~12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597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조사를 실시, 분석해 나왔다.

한은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 중 최근 3개월 내 일반은행(인터넷전문은행 제외)의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의 비율은 56.6%다. 2명 중 1명꼴로 이용한 것.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87.2%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20대(76.3%), 40대(76.2%) 순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용 비율도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그러나 60대 이상 고령층의 이용비율은 12.9%에 불과해 다른 연령층과의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소득수준별로도 차이가 났다. 연간 소득이 6000만원 이상인 경우 이용비율이 7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00만~6000만원(71.1%), 2000만~4000만원(47.7%), 2000만원 미만(9.7%) 순이었다. 소득이 낮아질수록 이용률도 그만큼 줄어드는 모양새다.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편리한 이용절차(43%)'가 주로 꼽혔다. 다음으로 다양한 혜택(24.7%), 지점방문의 어려움(19.6%)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이용빈도는 일주일에 1번 이상 이용하는 경우가 45.6%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56%는 일반은행보다 인터넷은행의 모바일 뱅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는 ‘들어본 적 없음’이 26.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불편한 가입 및 이용절차(22.0%)’, ‘복잡한 금융상품 설명(19.9%)’, ‘해킹‧분실‧도난 가능성(16.8%)’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특히 연령‧소득별로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갈렸다. 60대 이상의 고령층과 소득 2000만원 미만은 ‘들어본 적 없음’의 이유로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가장 높았다. 반면 30~40대와 소득 4000만원 이상은 ‘불편한 가입 및 이용절차’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휴대폰 소액결제, 앱카드 등 ‘모바일 지급서비스’의 이용도 연령대, 소득별로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 뱅킹 이용자와 마찬가지로 소득이 높을수록,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용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모바일 지급 서비스 이용비율은 청년층 중에서도 앱카드를 제외하고는 20대가 30대보다 소폭 앞섰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청년층과 고령층의 답변이 확연히 달랐다. 20~30대 청년층에서는 '대체 가능한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가장 높았던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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