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새벽 배송’ 개척자 마켓컬리, 롱런 시험대 올랐다…경쟁자 출현‧수익성 개선 화두
[이지 돋보기] ‘새벽 배송’ 개척자 마켓컬리, 롱런 시험대 올랐다…경쟁자 출현‧수익성 개선 화두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5.13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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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새벽 배송 시대를 알린 마켓컬리가 롱런 시험대에 올랐다.

마켓컬리는 지난 2015년 5월 ‘샛별 배송’이라는 이름으로 관련 시장을 개척했다. 1인 가구 등은 밤 11시까지 생필품 등의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이전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새벽 배송 개척자 마켓컬리가 관련 시장 대세로 자리매김한 순간이다. 대세가 됐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다.

몸집을 키우는데 성공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됐다. 부실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의 잇따른 출현도 무시할 수 없다.

쿠팡과 티몬, 이마트, 현대백화점까지 온‧오프라인 대표주자들이 새벽 배송시장에 앞다퉈 가세한 것.

이에 마켓컬리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한 물류 인프라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의 2018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1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3% 급증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주요 수익성 지표는 악화일로다. 영업손실은 33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71.6% 증가했다. 순손실 역시 349억원으로 177.3% 급증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21.3%를 기록했다. 1000원을 팔아 213원 빚진 셈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1억2375만원( 2017년 -9545만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도 좋지 않다.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신용 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 유지돼야 이상적이다. 마켓컬리의 지난해 유동비율은 58.2%. 전년(133.8%) 대비 75.6% 하락했다. 기준치(200%)를 한참 밑돌았다.

사진=마켓컬리
사진=마켓컬리

경쟁

마켓컬리는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강력한 경쟁자들과의 승부도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새백배송시장이 2015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 규모로, 올해는 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온‧오프라인 대표 주자들이 잇따라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BGF리테일이 지난해 인수한 헬로네이처는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쿠팡과 티몬 등도 새벽 배송 규모를 키웠다. 이밖에 이마트와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이 새벽 배송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후발주자들은 인력과 시스템을 갖췄다. 마켓컬리의 단점인 지역의 한계가 이들에게는 강점이다. 마켓컬리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이에 마켓컬리는 투자 유치를 통해 인력 및 공급망 확대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익명을 원한 마켓컬리 관계자는 “당장 흑자구조 개선보다 지난 4월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로 확보된 자금을 통해 인력, 공급망, 물류시스템 등 서비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아직까지 기존 물류센터 확대, 새로운 물류센터 오픈 등의 세부적인 사항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은 신규 고객 확보 등 꾸준한 매출 증대를 불러일으켜 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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