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시승기] ‘강남 쏘나타’ BMW 520d, 외모·성능·인테리어 동시 만족…이상적 세단 교과서
[이지 시승기] ‘강남 쏘나타’ BMW 520d, 외모·성능·인테리어 동시 만족…이상적 세단 교과서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05.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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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MW코리아, 정재훈 기자
사진=BMW코리아, 정재훈 기자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독일 대표 중형 세단 BMW 520d.

국내에서 불리는 또 다른 이름은 ‘강남 쏘나타’이다. 최근 벤츠 E클래스에 밀린 듯 하지만 명성은 여전하다. 판매량 역시 상위권이다(4월 5시리즈 판매 2위).

BMW 520d는 젊은 감각과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움까지 겸비했다. 심지어 흰색과 검정색, 회색 등 어떤 색상을 입혀도 각각의 개성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서울 강북에 거주하는 YF쏘나타 오너인 기자가 지난 1일 강남 쏘나타 BMW 520d와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사진=BMW코리아, 정재훈 기자
사진=정재훈 기자

첫인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감탄이다. BMW 5시리즈의 정통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트렌드에 맞게 섬세한 변화를 준 게 느껴진다. 스포티하면서도 날렵하고 지나치지 않아 이른바 ‘날티’가 나지 않는 완성도다.

전면부의 클래스 헤드라이트 커버가 키드니 그릴과 연결돼 넓은 차폭을 강조하고 헤드램프는 베일 듯 날카로운 눈매를 자랑한다. 헤드램프의 LED는 마치 안경테와 같은 모양으로 밝게 빛난다.

실내는 변화와 배려가 담겼다. 다소 투박했던 이전 세대의 모습을 지우고 깔끔함이 담겼다.

중앙 디스플레이는 돌출형으로 변했고 터치 기능이 더해졌다. 또한 애플 카플레이가 탑재돼 한층 더 편안함을 제공했다. 특히 중앙 디스플레이가 운전석 방향으로 자세를 잡으면서 운전에 집중하기가 좋다. 세심한 배려다.

시트의 안락함도 빼놓을 수 없다. 몸을 감싸는 착좌감이 만족스럽다. 그래서일까. 시승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졸음이 밀려왔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코까지 골면서 2시간이나 숙면을 취했다(전날 과음과 업무 스트레스 영향은 절대 아니다).

2열 시트도 비즈니스 세단답다. 운전석처럼 편했다. 다만 동승자는 “키가 작아 넓게 느껴지지만 장신에게는 편할지”라는 의문을 남겼다.

사진=BMW코리아, 정재훈 기자
사진=BMW코리아, 정재훈 기자

탁월

뭐니 뭐니 해도 차는 달려야 제 맛. BMW 520d와 깊은 대화를 주고받기 위해 강원도 평창 월정사로 향했다. (시승 당시) 조만간 부처님도 오신다고 하니 큰맘 먹고 떠났다. 왕복 약 370㎞ 구간.

스티어링휠(운전대)의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출발한다. 저속에서의 무게감과 안전성이 중형 비즈니스 세단의 품격을 느끼게 해준다. 진동과 소음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동승자는 “스케이트처럼 미끄러진다. 실내도 매우 조용하고 주행감이 탁월하다”고 만족했다.

그렇다. 디젤 특유의 거친 숨소리, 마치 천식 걸린 것 같은 기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동승자에게 “520d의 d는 디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더니 놀랐을 정도. 개인적으로도 세단인데 왜 디젤을 타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말끔하게 해결됐다. 다만 외부 소음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본격적으로 달리기 능력을 테스트했다. 시속 100㎞까지 매끄러우면서도 순식간에 치고 올라간다. 차체의 흔들림도 느낄 수 없다. 속도를 더 올리고 싶지만 규정 속도를 준수하느라 애 먹었다. BMW 520d의 탁월한 주행 능력이다.

코너링 역시 일품. 굳이 감속하지 않아도, 혹은 속도를 일부로 올려도 부담되지 않는다. 심지어 길을 걷다가도 물을 마시려면 멈춰야 하는 동승자는 편하게 커피를 즐기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사진=정재훈 기자

더욱이 컴포트와 스포츠, 에코까지 세 가지의 드라이브 모드로 다양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계기판도 변한다. 다만 이건 BMW의 입장일 것이고 힘과 순간 가속을 즐기는 기자는 대부분 스포츠모드를 활용했다.

다소 딱딱하고 냉정한 이미지가 있는 독일차답지 않게 분위기 연출에도 신경을 썼다. 날이 저물면 은은하게 빛을 비추는 앰비언트 라이트로 디테일한 감성을 불어넣어 월정사에서 돌아오는 길이 한층 나아졌다.

꼭 집고 넘어가야 하는 안전 및 편의사양. 역시 흠 잡을 데 없다. 기본 제공되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BMW 디스플레이 키'를 이용해 차량의 남은 연료량과 주행가능거리를 비롯해 창문 잠금 상황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앞 유리에 주행 정보를 표시해 운전을 돕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풀컬러로 전세대보다 70% 커졌다.

앞 차량과 충돌이 예상되면 운전자에게 시각·청각적 경고와 함께 차량이 가속과 제동에 개입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된다.

또한 차선을 변경할 때 사각지대에 있는 후방차량의 유무를 사이드 미러 알람 램프를 통해 알려준다. 이와 함께 안전한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을 조작해주는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과 전면충돌 방지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담겨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주차 보조 시스템. 기자처럼 사이드미러를 주로 보는 운전자에게는 시끄러울 정도로 삑삑 거리는 소리가 거슬렸다. 거울을 보면 여유 있는데 경고음이 나 겁이 났다. 이는 세부적으로 단계를 조절할 수 있지만 불편했다. 하지만 후방카메라와 경고음이 익숙한 운전자라면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총평이다. 강남 쏘나타라고 빈정거리면 어떠하리. BMW 520d의 탁월한 주행 능력과 잘생긴 외모 그리고 투박한 인테리어라는 단점까지 잡았으니 반하지 않을 수 없다. “빚만 다 갚으면 사고 싶다”는 동승자의 평가도 빼놓을 수 없다. 

사진=BMW코리아
사진=BMW코리아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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