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협력을 통해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객에게 놀라운 가치를 제공하는 게임 체인저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 고성능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프로토타입 모델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고성능 전기차의 핵심 사업자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리막은 고성능 전기차 분야에서 뛰어난 역랴응ㄹ 가진 업체로 고성능 차량에 대한 소비자 니즈 충족과 당사의 클린 모빌리티 전략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라며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와도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해 다양한 업무 영역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리막은 지난 2009년 당시 21세 청년이었던 마테 리막이 설립한 회사다. 현재는 고성능 하이퍼 전동형 시스템 및 EV 스포츠카 분야에서 독보적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협약 체결로 ▲현대자동차 6400만 유로(한화 약 854억원) ▲기아자동차 1600만 유로(한화 약 213억원) 등 총 8000만 유로(한화 약 1067억원)를 리막에 투자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현대기아차와 리막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2020년에는 상품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며, N브랜드의 미드십 스포츠 콘셉트카의 전기차 버전과 별도의 수소전기차 모델 등 2개 차종에 대한 고성능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고성능 전동차에 대한 양산 검토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자동차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현대기아차는 단순히 잘 달리는 차를 넘어 모든 고객이 꿈꾸는 고성능 자동차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술력을 선도할 동력성능 혁신을 통해 친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사회적 가치도 함께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