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국내 실업자 수가 지난 1997년 IMF 이후 22년 만에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쿠르트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고용동향’을 바탕으로 지난 22년간 누적 고용동향을 전수조사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IMF 외환위기 이전 61만6000명에서 두 배 가량 늘어난 12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실업자를 기록했던 1999년(156만7000명)과 비교하면 20.5%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8만4000명) 7.2%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4.4%로 2000년 4월 4.5%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7년 4월 2.8%에서 98년 6.8%로 2배 이상 급증, 1999년 7.2%로 정점을 찍은 이후 현 수준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회복세라고는 하지만 IMF 이전수준으로 돌아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특히 20~29세 실업률이 참담했다. 지난달 20대 실업률은 11.7%로 1997년 5.4%, 1998년 11.3% 이후 최악의 지표를 그려나가고 있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0.8%를 기록, 전년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5%로 역시 0.1%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대별 고용률은 지난해 4월 대비 ▲60세 이상(+1.0%) ▲40대(-0.8%) ▲20대·30대·50대(각 -0.2%)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0대 고용률은 57.2%로 1998년 57.9%와 비교하면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수직 하강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3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15.7%, 17만1000명 늘어났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