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는 의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점유율은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6일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표본 6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거실태조사 결과, 82.5%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째 상승(79.1%→82.0%→82.8%)하던 주택 보유 의식이 다소 주춤했다.
특성 가구별로 살펴보면 만 20~34세의 청년층 가구는 주택 보유에 대한 의식이 71.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신혼부부 5년차의 경우 83.3%로 높아졌고 7년차는 83.8%로 소폭 상승했다. 만 65세 이상의 고령가구는 10명 중 9명(89.8%)이 주택 보유에 대한 의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 점유율은 57.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이 49.9%, 광역시 60.2%, 도지역 68.3%다. 특성 가구별로 살펴보면 청년층이 18.9%에 그쳤으나 신혼부부는 48.0%, 만 65세 이상 고령가구는 75.7%의 자가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는 정부가 2017년 꺼내든 100만호 공급 카드와 맞춤형 주거정책이 일정 부분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혼부부의 경우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44.7%→48.0%)했다.
한편 국민 10명 중 3명 이상(31.7%)이 가장 필요한 주거지원 프로그램으로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을 꼽았다. 특히 자가의 경우 50.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전세가 32.9%, 월세가 12.0%였다.
이어 ▲전세자금 대출지원(18.8%)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13.6%) ▲월세지원(10.4%) 등 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