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생애 최초 주택을 장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1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생애최초 주택 마련 소요연수는 7.1년으로 전년보다 0.3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면서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생애최초 주택마련 소요연수는 지난 2010년 8.5년에서 14년 6.9년으로 줄었고 이후부터 7년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주택가격을 자가가구의 연소득으로 나눈 주택구입가격 배수(PIR)의 경우 수도권이 6.9배(중위수 기준)로 1년 전보다 0.2 올랐다. 지난해 번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9년을 모아야 수도권에 집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광역시와 세종은 5.6배, 도지역은 3.6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9.13대책 등으로 수도권의 집값은 지난해 1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 시장 안정세가 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과열이 됐다가 대책 이후 최근까지 안정되는 상황”이라며 “내년 조사 때 이 점이 반영되면 올해보다 수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며 국민의 주거 안정과 주거복지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 등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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