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故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고인 뜻 기려 '간소하게'
LG, 故 구본무 회장 1주기 추모식…고인 뜻 기려 '간소하게'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5.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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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구본무 전 LG 회장. 사진=LG
고(故) 구본무 전 LG 회장. 사진=LG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LG그룹은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추모식에는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그룹 임원진 400명이 참석했다.

생전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하게 살아온 고인을 기리기 위해 추모식 또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치뤘다는 설명이다.

추모식은 구본무 회장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사장단의 헌화와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상영된 추모 영상은 지난 1995년 2월 22일 구본무 회장이 LG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장면을 시작으로 2차 전지 사업과 OLED TV 등 디스플레이 사업을 키워낸 끈기와 집념의 리더십, 외환위기(IMF)를 계기로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한 선진적 지배구조 구축 등 고인의 발자취가 소개됐다.

또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업문화인 'LG Way' 선포, 최고의 인재들이 즐겁게 일하며 혁신을 이뤄내는 글로벌 LG를 꿈꾸며 생전 마지막까지 공사 현장을 수시로 찾았던 마곡 사이언스파크, 의인상 제정 및 화담숲 조성 등의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허창수 GS그룹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고모리 시케타카 후지필름 회장 등 고인과의 인연이 있던 각계 인사들의 인터뷰도 담겼다.

영상은 평소 구 전 회장이 늘 강조해왔던 철학과 바람을 담은 육성으로 마무리됐다. 구 전 회장은 영상 속에서 "저는 여러분을, 그리고 우리 LG를 믿습니다. 차별적인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우리의 길을 걸어 갑시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전 회장의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전 회장의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 전 회장은 1989년 그룹 부회장에 올라 경영 일선에 본격적으로 나선 뒤 1995년 2월22일 50세에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은퇴하며 LG의 제 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 해 '럭키금성'에서 'LG'로 CI 변경을 주도하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졌다.

23년간 LG그룹을 이끌면서 '전자-화학-통신서비스' 3개 핵심 사업군으로 구축해 경쟁력을 높였다. 도전과 혁신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등 자동차부품,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도 발굴했다.

구 전 회장의 타계 이후, 경영권은 LG가문의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외아들인 구광모 회장이 물려받았다. 구광모 회장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LG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LG관계자는 "1주기 추모식이 故 구본무 회장을 추억하는 동시에, 고인의 유지를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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