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대기업의 남녀 급여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서비스기관 인포맥스는 상호출자제한 대기업 집단 내 상장 계열사 202개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들 기업에 소속된 여성 직원의 올해 1분기 1인당 평균 급여는 1537만원으로 남성(2420만원)의 63.50%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여성 평균 급여(1564만원)와 남성(2420만원) 대비 64.64%를 하회했다.
그룹별로는 GS그룹 계열사의 여성 평균 급여는 992만원으로 남성(2587만원)의 38.35%에 불과해 격차가 가장 컸다. 이어 KT그룹(46.88%), 효성그룹(46.93%) 등의 순이다.
이들 그룹 계열사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의 평균 급여 수준은 남성 직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받는다는 얘기다.
반면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여성 직원 급여(2749만원)가 남성(3317만원)의 82.88% 수준이었다. 삼성그룹도 여성 직원 급여(1728만원)는 남성(2490만원)의 70.16% 수준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여성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반면 남성의 평균 급여가 늘어난 곳은 32개사다.
대표적으로 LS전선아시아의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지난해 1분기 1433만원에서 올해 1733만원으로 20.9% 증가했지만 여성 직원 평균 급여는 1500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30% 감소했다.
GS도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4722만원에서 6682만원으로 41.5% 늘어났다. 반면 여성 직원 평균 급여는 3217만원에서 2288만원으로 28.9%로 줄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