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Car] 정의선의 파격 발언, “자동차, 소유에서 공유로”
[이지 Car] 정의선의 파격 발언, “자동차, 소유에서 공유로”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05.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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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이규성 칼라일그룹 공동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 참석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밀레니얼 세대(정보통신기술 활용에 탁월한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공유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열린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의 향후 전략과 지향점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이 고객 및 자본시장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대담형식을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담은 청중들이 경청하는 가운데 약 30분간 영어로 진행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요즘 고객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한다. 서비스,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고객에게 집중하기 위해 더 노력할 여지가 없는지를 자문하고 있다”며 “고객중심으로의 회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대차그룹 모든 직원들은 고객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대담에서 미래 다양한 고객의 니즈와 기대감을 예상하고 고객의 니즈에 앞서 해결책을 신속하게 제시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을 다채롭게 추진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역설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공유를 희망하고 있다”며 “우리의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연구개발의 효율성 증대가 중요하다”며 “외부 기술들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미래 성공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 전장화 등 미래차 혁신기술에 대한 선도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실리콘 밸리의 팔로알토 같은 교통 여건이 좋은 환경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의 테스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 수석부화장은 이와 관련, “차량의 전장화는 고객 편의를 증대시켜주지만 그와 함께 결함도 같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 같은 결함들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스마트폰이나 PC처럼 바로 재설정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며 “현대차그룹이 품질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유연한 기업문화 정착과 조직문화 혁신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故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리더십은 강력한 리더십, 즉 직원들을 독려하고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따르도록 하는 리더십이었다. 지금은 직원들과 같이 논의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려한다.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함께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는 스타트업처럼 더 많이 변할 것”이라며 “우리 문화는 더욱 자유로워지고 자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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