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입 원화 결제 비중이 미국의 이란 제재의 영향으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한국 수출에서 원화 결제 비중은 2.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원화 결제 수입 비중은 6.1%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011년 말부터 이란과의 수출입 결제 시 국내 은행에 개설된 원화 계좌를 통한 결제가 시작되면서 거래가 활성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 재개로 이란산 원유의 원화결제 수입이 감소하며 전체 원화 비중이 감소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에서 결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미 달러화로 80.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유로화와 엔화 결제 수입 비중은 6.6%, 6.1%로 같은 기간 보다 각각 0.2%포인트, 0.7%포인트 하락했다.
수출의 경우 유로화 비중이 5.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달러화와 엔화의 결제 수출 비중은 84.5%, 2.7%로 같은 기간보다 각각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위안화는 1.7%로 지난해와 같았다.
한편 지역별 결제 통화를 살펴보면 유럽연합과 중국에 대한 수출 결제에서 원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1%, 2.1%로 전년 대비 각각 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일본에 대한 수출에서는 미 달러화 결제 비중이 50.1%로 엔화 비중(44.1%)를 넘어섰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