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은행권의 올 1분기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폭 오름세에 그치며 3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8%로 전기(0.97%)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1.18%)와 비교했을 때는 0.2%포인트 낮아졌다.
부실채권비율은 고정이하여신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은행의 자산건정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낮을수록 건전성 관리가 양호하다는 의미다. 은행 부실채권비율이 1%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3분기 말(0.82%) 이후 지난해 3분기(0.96%)가 처음이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43%)은 전년 동기(1.75%) 대비 0.32%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여신(2.12%)은 전년 동기(2.84%) 대비 0.72%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여신(1.05%)도 전년 동기(1.13%) 대비 0.08%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개인사업자여신(0.39%)은 전년 동기(0.38%)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5%)은 전년 동기(0.25%)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0.19%)은 전년과 같았고 기타 신용대출은 0.01%포인트 오른 0.40%를 기록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4%)은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0.8%로 전년보다 1.2%포인트 떨어졌다. 총 대손충당금잔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 부실채권비율(0.98%)은 전년 말 대비 비슷한 수준이나 대손충당금적립률(100.8%)은 소폭 하락했다"며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