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 2명 중 1명 '2030세대'…“치료 전 원인 분석 중요”
탈모 치료 2명 중 1명 '2030세대'…“치료 전 원인 분석 중요”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5.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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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노바기 성형외과
사진=바노바기 성형외과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탈모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환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탈모 치료 환자 2명 중 1명은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은 지난 2013년 20만5000명에서 2017년 21만5000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여성 탈모 환자 비율도 약 45%에 육박했다.

연령별 탈모치료 인구 비율을 살펴보면 20대(21.9%), 30대(26.9%), 40대(22.1%) 순으로 2030세대의 치료가 전체의 약 49%를 차지하고 있다, 탈모 치료는 중년 남성들의 고민이라는 공식이 깨진 셈이다.

탈모는 대인기피증 등 2차 질환을 유발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탈모가 있다는 이유로 면접 등 취업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연애‧결혼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등 자존감 저하나 대인기피증 등을 호소하는 탈모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탈모 시장도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은 매년 약 14% 이상 성장하고 있다. 탈모방지 샴푸 등 관련 제품군까지 포함하면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제약업계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의 탈모치료제를 비롯해 제네릭(복제약) 등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게다가 탈모치료기 등 다양한 제품군이 등장하고 있다.

탈모 치료는 시작에 앞서 원인 분석이 중요하다.

이경구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은 “임시방편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탈모 부위가 확대되거나 진행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며 “탈모는 발생 초기 각자의 원인 및 상태에 따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홈케어

바쁜 직장인이 집에서 간편하게 두피 관리를 할 수 있는 홈케어 탈모치료기도 나왔다. 

가정용 탈모 치료기는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없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대부분 가정용 탈모치료기는 전기 자극을 통해 두피에 레이저를 분사해 진피층을 자극한다. 이어 혈액순환을 개선해 세포 조직을 활성화시켜 모낭 재생 및 탈모 관리에 도움을 준다. 

온라인 쇼핑몰인 옥션‧G마켓의 올해 1분기 탈모치료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0%, 224% 증가했다.

탈모 샴푸는 환자가 자주 이용하는 제품이다. 탈모방지 샴푸는 국내 헤어시장에서 2015년 13%, 2016년 15%, 2017년 20%로 판매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티몬이 집계한 올해 2분기 기준 탈모샴푸 매출은 1000% 이상 늘었고 올리브영도 지난해 상반기 남성 탈모샴푸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약 300% 증가했다. 

모발이식

가장 확실한 탈모 치료는 약물복용이나 모발이식이다. 약물은 현행 유지나 탈모 악화 예방이 목적인 반면 모발이식은 단기간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탈모 치료법이다. 

모발이식을 전문용어로 표현하면 모낭 단위 이식 수술이다. 모의 주머니인 모낭에는 보통 1~3개 정도의 모발이 있다. 예컨대 1000모낭이면 2000모 정도가 들어가 있다. 

모발은 보통 상태‧밀도 등이 달라 환자의 모발 상태에 따라 수술 계획을 세워 채취 모발을 자연스럽게 재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경구 원장은 “모발이식은 수술 후에도 꾸준한 두피 관리가 필요하다”며 “모발 이식은 탈모 치료의 시작이라고 인식하고 수술 이후 치료를 계속 받아야 효과가 크다”고 조언했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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