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패션업계, 일상복부터 정장까지 냉감 기능 접목…올여름 대세는 “쿨링~”
[이지 돋보기] 패션업계, 일상복부터 정장까지 냉감 기능 접목…올여름 대세는 “쿨링~”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05.29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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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패션업계가 냉감 기능을 접목한 기능성 의류로 여름 대목 장사에 나섰다.

스포츠‧아웃도어‧정장‧캐주얼 등 각 브랜드는 무더위가 본격화된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냉감 기능을 접목한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또 티셔츠부터 신발까지 제품군이 다양화된 것도 특징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포츠‧아웃도어와 정장 전문 브랜드가 앞다퉈 냉감 기능을 적용한 의류를 내놓고 있다. 더욱이 몸에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배출하고 건조시키는 속건 기능은 물론이고 데님과 코튼 등 원단과 디자인에도 신경을 쓰면서 일상복부터 오피스룩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왼쪽부터)밀레 '아벨 카라 티셔츠', 헤지스 '이지쿨러 티셔츠', 아이더 '아이스 롱티 타무스' 사진 각사
(왼쪽부터)밀레 '아벨 카라 티셔츠', 헤지스 '이지쿨러 티셔츠', 아이더 '아이스 롱티 타무스' 사진=각사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의류 브랜드는 스포츠‧아웃도어다.

K2는 냉감 기능을 극대화한 ‘오싹 쿨티셔츠’와 ‘오싹 하이브리드 팬츠’를 최근 선보였다.

앞면 냉감, 뒷면은 통기성을 강조했던 기존 제품에서 올해는 땀을 많이 흘리는 등판 부분에 냉감 기능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오싹’이라는 네이밍을 통해 쿨링 기능성을 강조했다.

반응도 나쁘지 않다. K2에 따르면 출시(4월 24일) 후 지난 27일까지 ‘오싹 쿨티셔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오싹 팬츠 제품군도 40% 이상 신장했다.

아이더는 지난 2014년 선보인 ‘아이스티(ICE-T)’ 라인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이스 라인은 재킷, 티셔츠(기본, 롱, 폴로티셔츠), 팬츠(기본, 데님팬츠), 용품 및 신발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무더위가 본격화된 지난달 말부터 5월 둘째 주까지 아이스 카테고리 제품 매출은 2배가량 늘었다.

아이더는 최근 비즈니스웨어로 활용 가능한 ‘아이스 폴로 티셔츠’를 출시했다. 아이스 폴로 티셔츠 ‘레든(LEDON)’은 아이더만의 후가공 3D 기능성 냉감 소재인 아이스티가 적용된 기능성 폴로 티셔츠로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티셔츠 안쪽에 프린트된 ‘버추얼 아이스 큐브’가 사라지며 땀과 수분에 반응해 냉감 효과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레든’은 출시 후 5주~6주 만에 전체 출고량 중 45%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밀레는 ‘콜드엣지(Cold Edge)’를 적용한 냉감 기능성 시리즈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콜드엣지 냉감 원단은 크게 3종으로 세분화된 것이 특징이다. ▲흡습 속건 기능이 탁월한 냉감 기능성 원단 ‘콜드엣지 프리미엄’ ▲천연 성분인 자일리톨을 가공한 원단 ‘콜드엣지 에코’ ▲냉감 원사를 혼합한 원단 ‘콜드엣지 베이직’ 등이다.

나정수 밀레 의류기획부 차장은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을 겪은 만큼 올해도 냉감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 밀레만의 냉감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더위 속에서 더 쾌적하게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콜드엣지 시리즈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네파는 트라이자 칠 원사를 사용, 햇빛을 반사해 시원하고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프레도 폴로티셔츠’를, 나이키는 나이키의 특허기술과 브랜드 헤리티지가 담긴 디자인 요소를 접목한 ‘나이키 폴로’를 각각 출시했다.

(왼쪽) 파크랜드‘아이스플러스 수트’, 브렌우드 ‘아이시스 수트’ 사진=각 사
(왼쪽) 파크랜드 ‘아이스플러스 수트’, 브렌우드 ‘아이시스 수트’ 사진=각 사

스마트웨어

정장 및 캐주얼 브랜드도 냉감 기능 의류 대열에 합류했다. 무더운 여름 답답함을 벗어던질 오피스룩으로 접근을 시도한 것.

먼저 파크랜드는 2005년부터 시원함은 물론 경량과 통기성을 강화한 ‘아이스플러스 수트’를 판매하고 있다.

‘아이스플러스 수트’는 겉감에만 적용하는 기능성 소재를 반소매 안감까지 적용해 피부에서 나온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가벼워 활동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브렌우드는 최근 ‘아이시스 수트’를 출시했다. 특수 냉감 가공 처리법을 적용, 태양열에 의한 열선을 차단하고 내부 열을 빼앗아 체감 온도를 약 2도 낮춰준다는 설명이다.

이상헌 코오롱FnC 부장은 “브렌우드는 활동적인 비즈니스맨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봄/여름 시즌에 수트를 꼭 입어야 하는 고객들에게 좀 더 편안하고 실용적인 상품으로 기능성 수트를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출시한 워셔블 수트(손빨래, 드라이클리닝 할 필요 없이 세탁기에 돌리는 것으로도 관리할 수 있는 제품) 기존 일반 정장보다 약 1.5배 판매를 기록한 효자상품”이라면서 “올해에는 더욱 업그레이드한 워셔블 수트 2.0과 냉감 처리 원단을 사용한 아이스 수트로 고객들에게 브렌우드의 상품력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헤지스는 시원한 여름옷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해 냉감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스타일 수를 지난해보다 20% 증가시켰다.

이 중 ‘이지쿨러 티셔츠’는 헤지스는 브랜드 전체 인기 아이템 순위 3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지쿨러 티셔츠’는 자체 개발한 천연 소재인 순면 100% 소재로 제작돼 우수한 청량감을 제공한다. 특히 일반 면보다 원사의 꼬임을 극대화한 강연 원사와 통기성이 뛰어난 피케 조직을 사용해 옷이 몸에 달라붙지 않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

마에스트로에서는 시원한 터치감이 특징인 여름철 니트를 선보였다. 니트는 겨울에만 입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으로 흡습 속건 기능성 섬유 원단인 ‘쿨에버(COOLEVER)’ 소재가 적용돼 상쾌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유니클로 ‘드라이 피케 폴로셔츠’, ‘드라이 EX 폴로셔츠’ ▲스파오 ‘쿨진’과 ‘쿨슬렉스’ ▲이마트 ‘쿨 터치 시리즈’ ▲에토르 ‘청바지 샤벳’ 등이 쿨링 기능을 입힌 제품이다.

김형준 LF 헤지스 남성 디자인실장은 “여름 남성복 코디의 관건은 얼마나 인체의 시원함을 유지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착장을 연출하느냐”는 것이라며 “막강한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복종을 막론한 전 패션 브랜드에서 입은 듯 안 입은 듯한 느낌을 주는 특수 냉감 소재 개발 경쟁이 한창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학계는 의류 브랜드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냉감, 속건 등 스마트웨어 영역이 패션의 한축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영희 경남대학교 의류 산업학과 교수는 “계절 등 환경 변화에 민감한 패션업계에서 카테고리의 구분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며 “기능성을 강조한 캐주얼, 디자인을 강화한 스포츠웨어 등 각 계절에 따른 기능은 물론 디자인적 요소까지 적용된 제품이 당연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기능성 의류에 요구됐던 쿨링, 속건, 흡습 등이 현재는 다양한 패션 카테고리로 확장되고 있다”며 “나아가 인체의 데이터를 축적,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웨어 영역이 패션의 한축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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