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올해 개별공시지가 8.03% 상승…서울 12.35% 전국 최고
[이지 보고서] 올해 개별공시지가 8.03% 상승…서울 12.35% 전국 최고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05.3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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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올해 전국 토지 공시지가가 전년에 비해 8.03% 상승했다. 11년 새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4일 국토교통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발표한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개별공시지가는 전년 6.28% 대비 1.75%포인트 오른 8.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0.05%로 최고 상승률 기록한 후 11년 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토지 수요가 증가한 데다 교통망 개선 기대, 상권 활성화, 인구 유입 및 관광 수요 증가 등이 상승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공시대상은 전년(3310만 필지) 대비 1.3%(약 43만 필지) 증가했다. 점용료 등 부과를 위한 산정 대상 필지(국공유지 및 공공용지)가 늘었고,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 분할 등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0.7%), 광주(-0.7%), 부산(-0.1%), 대구(-0.1%) 등은 감소했고, 전남(3.1%), 충남(1.5%), 경남(1.5%), 세종(1.3%) 등은 증가했다.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서울이 12.35% 오르는 등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6.84%) 대비 약 2배 뛰었다.

올해 서울 공시지가 상승률도 2008년 이후 11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도별로는 ▲2008년 12.36%▲2009년 -2.14% ▲2010년 3.97% ▲2011년 1.31% ▲2012년 3.69%▲2013년 2.86% ▲2014년 3.35%▲2015년 4.47% ▲2016년 4.08% ▲2017년 5.26% ▲2018년 6.84% 등이다.

서울 공시지가가 오른 것은 강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계획,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등의 영향이며 강북은 성동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무장길·서울숲 상권활성화 등으로 인해 상승폭이 컸다.

시·군·구에서도 상위 5개 지역에 서울 자치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 중구는 광화문 광장 조성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무려 20.49%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국 최고 상승률인 셈. 이어 서울 강남구(18.74%), 서울 영등포구(18.20%), 서울 서초구(16.49%), 서울 성동구(15.36%) 등 이 뒤를 이었다.

인천(4.63%), 경기(5.73%) 등도 전년 대비 오름폭이 컸다. 수도권 공시지가 상승률은 8.77%로 전년(5.37%)보다 3.4%포인트 올랐다.

반면 5대 광역시는 8.53%로 전년(8.92%) 대비 0.39%포인트 하락했다. 시·군은 5.93%로 전년(7.20%)보다 1.27%포인트 떨어졌다.

지방 시·도별로는 서울에 이어 광주(10.98%), 제주(10.7%), 부산(9.75%), 대구(8.82%), 세종(8.42%) 등 6곳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광주는 에너지밸리산업단지 조성, 제주는 국제영어도시·제2공항개발, 부산은 주택 정비사업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충남(3.68%)과 인천(4.63%), 대전(4.99%), 충북(5.24%), 전북(5.34%) 등 11개 시·도는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특히 충남은 세종시 인구 유출,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상승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시·군·구 등 자치구 가운데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 동구(-1.11%)로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났다. 

선박, 중공업 관련 기업의 불황으로 내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경기 침체가 길어진 영향이다. 이어 전북 군산시(0.15%), 경남 창원시 성산구(0.57%), 경남 거제시(1.68%), 충남 당진시(1.72%) 순으로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의 땅값 상승폭이 커지면서 수도권 집중도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지가 총액(공시지가의 총합)은 5519조1859억원으로, 전년(5098조1177억원) 대비 8.3%(421조1682억원) 늘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707조4543억원으로, 전년(1523조5029억원) 대비 12.1%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고 광주(11.2%), 제주(10.7%), 부산(9.8%), 세종(9.0%) 등 순이었다.

이 가운데 서울 지가총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9%로 전년(29.9%)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단위면적당 가격의 양극화도 전년 대비 더 벌어졌다. 전국 평균지가는 1㎡당 5만7803원으로, 전년 5만3545원 대비 8.0% 증가했다.

서울은 289만1044원으로, 전년(258만2572원) 대비 11.9% 늘면서 최고치를 나타냈다. 3.3㎡로 환산하면 954만445원으로, 1000만원 고지를 앞두고 있다. 

특히 서울과 전국 평균 간 격차는 지난해(1월 1일 기준) 48.23배에서 올해 50.02배로 1.79배 늘었다. 수도권과 전국 평균과의 격차도 전년 5.24배에서 올해 5.28배로 커졌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도 서울이 차지했다. 올해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땅은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서울 중구 충무로1가)로, 1㎡당 1억8300만원을 기록해 2004년 이후 16년째 전국 최고 땅 값을 지켰다.

지가수준별로 봐도 서울에 고가 토지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약 3353만 토지 중 약 0.1%를 차지하는 공시지가 1000만원 이상 토지는 모두 4만2747개 필지다. 이 가운데 고가토지의 94.1%(4만245개 필지)는 서울에 집중됐고, 이어 부산 1368개(3.2%), 경기 512개(1.2%), 대구 411개(1.0%) 등 순이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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