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시승기] “렉스턴 스포츠 칸, 넌 정말 잘났어!”…SUT 기본기부터 정숙성까지
[이지 시승기] “렉스턴 스포츠 칸, 넌 정말 잘났어!”…SUT 기본기부터 정숙성까지
  • 정재훈 기자
  • 승인 2019.06.03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렉스턴 스포츠 칸.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을 생산하는 쌍용자동차의 최첨단 기술 집약체다.

결론부터 말하면 못하는 게 없다. 드넓은 초원을 누볐던 몽골제국의 칭기즈 칸의 칭호를 괜히 빌려온 게 아니다. 허세인줄 알았는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자신감이다.

자신의 본분(트럭)을 잊지 않는다. 정신이 제대로 박혔다. 그런 녀석이 예의(정숙성)까지 차릴 줄 안다. 사회생활을 잘한다. 오래 살아남을 녀석이다. 그런데 성깔(파워)도 장난 아니다.

실제로 기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다. 판매량이 이를 증명한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올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6061대를 팔아치웠다. 렉스턴 스포츠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40%에 달한다. 주말이면 떠나고 싶은 아웃도어 마니아에게 제대로 어필했다는 뜻이다.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압도적

각설하고 본격적인 체험에 나서보자. 렉스턴 스포츠 칸과는 지난 18일 조우했다. 외관은 SUV를 넘어 SUT답게 압도적인 비주얼이다.

전면부는 렉스턴의 고급스러움을 풍긴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기둥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그릴은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됐다. 숄더윙 라인은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와 캐릭터라인까지 이어져 압도적인 웅장함을 자랑한다. 후면은 오픈형 SUT답게 멋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게 사실. 다만 튼튼하고 강인한 인상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적재공간이다. 파워 리프 서스펜션 선택 시 700㎏까지 적재 가능하니 소 한 마리 정도는 거뜬하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2~3대는 싣고 이동할 수 있다.

이제는 칸의 장점을 활용할 차례. 이번 시승을 위해 캠핑장을 예약했다. 참가 인원은 무려 12명. 기자를 제외하면 그들은 캠핑 문외한이다. 그들을 위해 오랜 기간 수집해온 캠핑용품을 대방출했다.

캠핑용품을 살펴보면 텐트 2동, 타프 1개, 접이식 의자 7개, 발포 매트 4개, 화롯대, 화롯대 테이블, 아이스박스, 침낭 4개, 테이블 3개, 휴대용 가스레인지, 식기류 세트, 각종 음료, 등이다. SUV 2대에 정교한 테트리스 실력을 발휘해도 될까 말까다.

걱정이 앞섰다. 고구마를 먹는 심정으로 테트리스를 이어갔다. 반전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사이다였다. 다 실렸다. 만약 적재공간에 덮개가 설치돼 있었다면 20명 이상의 숙식을 책임질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이지경제
총 12명의 숙식을 책임질 방대한 짐이 걱정됐지만 칸의 품은 너무나 드넓었다. 사진=정재훈 기자

반전

실내는 반전이다. 외관은 상남자 느낌이 강한데 실내는 고급스럽고 안락하다. 외강내유. 특히 고급스러움을 완성시키는 블랙 헤드라이닝은 칸 전용 사양이다.

대시보드에 감각적인 디자인의 메탈릭 텍스처 그레인을 적용해 반전 매력을 완성시킨다. 또 모던한 디자인의 변속기 레버도 한층 매력적이다. 계기판의 7인치 TFT LCD 클러스터의 디자인도 화려하고 안정적인 시각효과로 감성을 자극한다.

뒷좌석은 다른 차과 비교하면 조금 불편하다. 무릎 공간은 괜찮지만 아무래도 뒤로 젖히기 어려운 구조기 때문일 터. 픽업트럭 특성상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좀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사진=해솔캠핑장
강원도 연천 해솔캠핑은 힐링을 꿈꾸는 캠퍼에게 안성맞춤이다. 더욱이 캠핑장을 운영하는 부부(왼쪽)의 친절함에 감사함이 느껴질 정도다. 사진=허란 기자

시승에 나설 차례다. 목적지는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내산리 소재 해솔캠핑장. 편도 약 98㎞ 구간이다. 여기서 잠깐. 캠퍼에게 제공하고 싶은 정보가 있다.

해솔캠핑장은 자연친화적인 환경이 강점이다. 사이트 전면에는 깨끗한 계곡물이 반긴다. 낚시대를 기울이면 손바닥 크기의 물고기들과의 짜릿한 한판승부를 벌일 수 있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깨끗함은 캠퍼의 또 다른 적 벌레들이 적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진심 천혜의 환경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정보. 캠핑장 주인 부부가 정말 친절하다. 가족이라는 느낌이다. 시쳇말로 장삿속이 없다. 걱정스러울 정도. 마음만 먹으면 50사이트 넘게 예약을 받을 수 있지만 절대로 30사이트 이상 예약을 받지 않는다. 캠퍼들의 힐링을 위해서라고. 꼭 한번 방문해 보길 권한다.

사진=이지경제
사진=정재훈 기자

다시 본론이다. 출발과 동시에 류현진의 묵직한 포심패스트볼과 같은 느낌으로 주행한다. 짐이 많아 가속력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으로 도로를 질주한다. 덩치와 달리 소음 및 진동을 잡은 것도 매력 포인트.

캠핑장은 주로 산 속에 있기 때문에 급커브 구간이 즐비하다. 따라서 이 녀석(칸)의 코너링도 시험대에 올랐다. 결과는 만족. 짐이 많아 한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뇌리를 스쳤지만 이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안정적인 코너링을 자랑한다.

오프로드에서도 뛰어난 안정감을 제공한다. 4Tronic 시스템 효과다. 악천후와 오프로드에서 최고의 주행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후륜구동으로 효율성을 높였고 4WD_High 또는 Low 모드를 선택해 구동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덕분에 캠핑장 인근 비포장도로를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자연의 품으로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편의 및 엔터테이먼트 기능도 있다. 9.2인치 HD 스크린을 바탕으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가 제공된다. 특히 모든 콘텐츠를 HD 고화질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캠핑이 마냥 즐겁지 않은 조카를 위해 워너원이 나오는 유튜브를 틀어줄 수도 있다.

1박을 하고 돌아오는 19일 비가 많이 내렸다. 평상시였다면 돌아가는 길이 걱정이었겠지만 칸의 성능을 믿었다. 악천후 속에서도 편안하고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했고 국수 맛집에 들러 비빔국수와 불고기로 배까지 든든히 채우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덩치와 안 어울리게 똑똑한 것도 장점. 렉스턴 스포츠 칸은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전방차량출발알림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전방추돌 경보시스템 ▲차선변경보조시스템 ▲후측방경고시스템 ▲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를 통해 안전을 갖췄다.

흥미로운 건 1.5㎬급 초고장력 기가스틸을 적용한 쿼드프레임 크래시 박스 존 설계로 사고 시 상대 차량의 안정성을 배려했다는 것. 들소 같은 풍채를 자랑하는 칸의 위엄이 다시 한 번 느껴진다.

총평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더 이상 긴 설명은 필요 없다. 

사진=쌍용자동차
사진=쌍용자동차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