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침체 및 일임계약고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 사업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912억원) 대비 92.6% 감소했다.

이는 주식시장 침체로 고유재산운용손익과 일임수수료수익은 전년 대비 각각 78.6%, 21.2%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로 유가증권시장 지수는 지난해 3월 말 2445.85에서 올해 같은 달 2140.67로 급락했다.

이로 인해 전업 투자자문사 184개사 중 109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도 전년 대비 16.3%포인트 상승했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사의 ROE는 1.3%로 전년 대비 15.7%포인트 하락했다.

수수료수익은 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83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고유재산운용손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902억원 쪼그라들었다.

다만 회사 수와 총 계약고는 늘어났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는 184개사로 전년 대비 9개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9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대형 투자자문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함에 따라 전업투자자문사의 일임계약고가 지속 감소하고 투자자문사간 경쟁이 심화돼 순이익이 감소하고 있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