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벨바라페닙, 치료제 없는 돌연변이 암 세포에서 ‘유효성‧안전성’ 입증”
한미약품 “벨바라페닙, 치료제 없는 돌연변이 암 세포에서 ‘유효성‧안전성’ 입증”
  • 김주경 기자
  • 승인 2019.06.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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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 55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벨바라페닙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제 55회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벨바라페닙’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이지경제] 김주경 기자 = 한미약품은 자사가 개발한 ‘벨바라페닙’이 현재 승인받은 표적 항암제가 없는 각종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고형암에서 안전성과 항암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4일 밝혔다. 

벨바라페닙은 로슈그룹 자회사 제넨텍에 2016년 라이선스 아웃(외국에 기술수출)된 임상 단계 항암 신약이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1일~4일까지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2019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벨바라페닙에 대한 ‘BRAF‧KRAS‧NRAS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전이성 고형암에서 항종양 효과를 확인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연구 총 책임자인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7개 병원에서 BRAF, KRAS, NRAS 변이를 지닌 고형암 환자 13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연구를 통해서 최대 내약 용량에서 안전성과 항암효과가 확인됐다. 

임상 연구는 RAFI-101, RAFI-102로 명명된 2건으로 진행됐다.

먼저, RAFI-101에서 전체 환자의 11%와 NRAS 변이 환자군의 44%에서 부분 관해(치료 후 종양 크기가 작아지거나 암 진행이 줄어듬) 현상을 나타냈다.

또한 RAFI-102 연구에서는 전체 환자 12%에서 부분 관해가 관찰됐다. 두 연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여드름성 피부염(37%)‧발진‧소양감(23%) 등 이었다. 

김태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벨바라페닙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며 ”BRAF, KRAS, NRAS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전이성 고형암 환자에서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4월 열린 미국암학회(AACR)에서도 BRAF, KRAS, NRAS 유전자 돌연변이 고형암에서 벨바라페닙의 효능을 확인한 전 임상(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다 연구에서 벨바라페닙은 ‘BRAF-V600E’ 유전자 돌연변이 세포주에서만 반응을 나타낸 젤보라프와 달리 ‘BRAF-V600E’와 ‘KRAS 및 NRAS 유전자 돌연변이 종양 세포주’ 모두에서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현재 한미약품은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상품명 cotellic, MEK 저해제) 병용 임상을 포함해 추가적인 벨바라페닙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한미약품은 언멧 니즈(미 충족 수요)가 높은 각종 암 치료 분야에 대한 혁신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신규 항암신약에 대한 조속한 상용화와 환자에 대한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벨바라페닙은 세포 내 신호전달을 매개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 가운데 하나의 종류인 RAF 및 RAS를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RAF와 RAS는 각각 3개의 아형(ARAF, BRAF, CRAF / HRAS, KRAS, NRAS)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에서 변이가 발생하면 암을 유발한다. 특히 BRAF 및 KRAS, NRAS에 대한 돌연변이는 각종 암 유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BRAF 돌연변이 암에 반응하는 치료제(베무라페닙, 상품명 zelboraf)는 출시됐지만 KRAS나 NRAS 돌연변이에 의한 암 치료제는 없다. 


김주경 기자 ksy055@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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